오감이 만족하는 광양으로 ‘김 여행 오세요’
오감이 만족하는 광양으로 ‘김 여행 오세요’
  • 광양뉴스
  • 승인 2021.06.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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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문화재 ‘오감만족 광양 김 여행’
22일부터 11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광양향토청년회, 광양김협동조합 연계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 전라남도 기념물 제113호 광양김시식지
△ 전라남도 기념물 제113호 광양김시식지

 

식탁 위의 대표적인 반찬인 김은 우리나라 수산양식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으로서,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과 칼슘 및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해조로, 성인병이나 노화 예방, 숙취 해소, 구취 및 탈모 예방 등의 의학적인 효과가 있다.

최근 들어 급성장한 김 산업은 지난해 수출량 2만4960톤, 수출액 6억421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고치를 경신하고, 농수산 식품 수출 1위를 기록한 우리나라 대표 효자 산업으로서,‘식품업계의 반도체’라는 애칭답게 전 세계 109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고 김 산업은 성장을 거듭하여 연간 3조 산업으로 발전했다.

광양이 세계 최초의‘김’시식지(始殖址) 이지만 광양제철소가 광양만으로 1981년 11월 입지를 확정하고, 1982년 9월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하면서‘원조’김 양식장들이 모두 사라져 김 양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양식과 풍부한 수산자원으로 소득이 높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 김이 국민의 소득 증대와 대한민국의 식문화를 개선한 것에 대한 긍지, 김이 세계 109개국에 수출되고‘식품업계의 반도체’로 불리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광양시민 뿐 아니라 관광객들과 함께 김 양식 추억을 되살리고 오감이 만족하는 김 여행을 떠나보려 한다.

세계 최초로 김을 양식한

김여익은 누구일까?

김은 김여익(金汝翼)이 광양시 태인동에 살면서 1643년 세계 최초로 양식에 성공했다.

△ 해은(海隱) 김여익
△ 해은(海隱) 김여익

 

김여익은 1606년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났다. 1624년 이괄의 난에 아버지를 잃고 병자호란(1636년)에 의병을 이끌며 활약하던 중 인조임금이 청나라에 항복하였다는 소식에 통탄하며 낙향했다. 그는 오랑캐(청나라) 연호 아래 고향에서 살 수 없다며 배회하다 광양 인호도(현 태인도)에서 은둔한다.

그러던 중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에 해초가 걸리는 것을 보고 그에 착안해 밤나무가지를 꽂는 섶꽂이 방식의 김양식법을 최초로 창안했다.

그는 현종 원년(1660)에 별세했으며, 사후(死後) 숙종 37년인 1711년에 호조참판 겸 지의금부사의 중직을 받았다. 호는 해은(海隱) 이다.

광양김시식지(光陽김始殖址)

광양김시식지는 세계 최초로 김을 양식한 역사적인 장소로 광양시 태인동 궁기마을에 있다.

김 양식법을 창안한 김여익을 기리는 영모재(永慕齎), 위패와 묘표문이 보관된 인호사, 김의 유래와 역사를 담은 김역사관, 김 생산도구 등이 전시된 유물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1987년 6월 1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13호로 지정됐다.

생생문화재 사업

‘오감만족 광양 김 여행’떠나자

△‘김 풍작 기원’용지큰줄다리기
△‘김 풍작 기원’용지큰줄다리기

 

광양시향토청년회가 주관하는 2021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이 오는 22일부터 11월까지 전라남도 기념물 제113호 광양김시식지(光陽김始殖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광양시 전역에서 추진된다.

지난해 이어 연속으로 선정된 생생문화재 사업은 세계 최초 김 양식을 기념하고 있는 광양김시식지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교육, 공연, 체험, 관광자원 등으로 창출한 문화재 향유사업이다.

다양한 계층의 주민 참여를 이끌어 그 가치를 향유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실시한다.

광양시향토청년회 관계자는“오감만족 광양 김 여행은 △원조 광양 김 양식&용지 큰줄다리기 체험 △김 요리를 부탁해 △원조 광양 김 해은(海隱)음악회 등 총 3개 프로그램(36회)으로 구성돼 있다”며“각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체험, 공연, 문화예술을 광양시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하고 세계 최초 김 양식지 광양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내 기관단체와 업무협약

문화향유 프로그램 선보일 계획

△ 지난해‘김 요리를 부탁해’김 아트(ART) 체험
△ 지난해‘김 요리를 부탁해’김 아트(ART) 체험

 

광양시향토청년회는 이번 사업수행을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단체와 업무협약식을 갖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수행 역량을 높이고, 장기화된 코로나의 영향으로 지친 광양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뜻 깊은 문화향유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조합 활동을 통해 최초의 김 양식지인 광양의 긍지와 자부심, 전통을 이어나가고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 및 사회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원조 광양김, 원조 광양김부각을 생산,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글로벌 김 음식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는 2021년 상반기 전남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광양김협동조합과 연계한 다양한 김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체험에 그치는 사업이 아닌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향토청년회 관계자는“세계적 건강식품이 된 오늘까지의 김을 지역문화유산과 접목한 교육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 수 있고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회로 만들 예정”이라며“이를 통해 자랑스런 세계 최초 지역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올바르게 전하고 알리기 위한 기획의도에 부합하는 사업추진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김 요리를 부탁해’김 아트(ART) 체험
△ 지난해‘김 요리를 부탁해’김 아트(ART)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으로 접수하며, 광양시청 홈페이지, 광양시향토청년회 블로그, SNS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며, 구글신청서를 통해 작성하면 된다.

김대성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