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위기의 광양항, 이대로 둘 것인가?
[기고] 위기의 광양항, 이대로 둘 것인가?
  • 광양뉴스
  • 승인 2021.07.23 17:49
  • 호수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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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휴
광양발전연구원장
행정학 박사 / 전 보성부군수

지난 6월 29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부산 신항을 방문해 10년 안에 국내 해운 매출 70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해운산업 리더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24년 전 부산항과 함께 동북아 허브 포트(hub port)를 목표로 개발한 광양항컨테이너부두는 부산 신항 쏠림의 항만정책에 밀려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말로만 투 포트 정책 운운하면서 부산 신항 개발에만 진력하고 있어‘위기의 광양항을 이대로 둘 것인가?’심히 걱정되는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정부의 투 포트 정책 추진과 광양항 항만 배후부지 확장과 항만시설 개선 및 확충으로 공격적 물동량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광양항이 국가 관리 무역항인 동시에 지역 핵심 산업의 기반인 만큼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를 제안을 해 보고자 한다.

첫째, 광양항 배후단지의 확대 지정 필요

정부는 총 물동량 기준 세계 11위,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인 광양항에 지역 산업을 발전할 수 있는 배후부지를 확충해 산업 활성화 물동량 창출 항만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광양항 배후단지는 총 387만㎡ (동측 154만㎡, 서측 193만㎡)로 현재 55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나 동측 배후단지는 분양이 완료됐고, 서측 배후단지는 92% 분양된 상태로 금년 내 배후단지 임대 부지 소진이 예상되고 있다.

당초 2030년 조성 예정이던 북측 배후단지(11만㎡)를 조기 개발해 공급하고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433만㎡) 조성은 2027년까지 앞당겨 개발하고 세풍·율촌 제2산단의 항만 배후부지로 전환 활용해 석유화학, 제철 등 기존 배후 산업의 Value-chain 확대, 배후 권역의 확대를 통한 신산업 유치로 신규 물동량을 창출하여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을 육성하여야 한다.

코로나 시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양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폭적인 물동량 확대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배후부지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둘째, 세계 최고 스마트 복합 자동화 항만 구축

초대형화와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성화에 따른 세계적인 스마트 자동화 항만 도입 추세에 따라 자동화된 수출입 환적 시설 구축으로 광양항 제2의 도약을 위한 시설현대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운영효율성 제고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최초 완전 무인 자동화 컨부두 개발이 시급하다고 본다.

사업비 5940억원으로 2026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국내 최초 완전무인 안벽(선박↔안벽) 이송(안벽↔야드) 야드(적재, 보관) 자동화장비 통합시스템 구축으로 4천TEU급 × 3선석, 2천TEU급×1선석 자동화 항만 3-2단계 구축사업은 기본구상 연구용역(20.5~21.3) 한국판뉴딜 10대 대표과제 선정(20.7~10 광양항) 제4차 항만기본 계획고시(20.12) 예타시행(21.2~ ) 사업계획 수립 용역(21.5) 등 추진 계획 일정이 짜여져 있으나, 아직까지 추진 진도가 지연되고 있어 2026년까지 사업이 완료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와 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안정적인 국내 항만 자동화 도입, 국내 기술·산업 경쟁력 확보로 세계 자동화 시장 진출로 광양컨테이너부두 경쟁력 확보 및 브랜드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존 석유화학 물류 분야 및 신산업에 대한 기업을 신규 유치하고 지역 상생을 위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규로 공급하는 항만 배후부지를 석유화학 물류 분야의 기업에 우선 공급하고 묘도 투기장을 LNG 중심의 저장 발전시설, 태양광 발전 설비 수소에너지 저장 시설 등을 갖춘 에너지클러스터로 개발해 신산업 발전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아울러 노후가 심각한 부두(낙포, 중흥, 제품 부두 등)는 리뉴얼 사업을 추진 육상 전원 공급원 장치 구축 등을 통해 대기질을 개선하고 항만 주변 활동 개선을 통해 고부가 가치 디지털 항만 실설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광양항 컨부두 생산성 향상 제고

2020년 11월 컨부두 운영사 통합에 따른 물동량 증대 및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부두 생산성 향상이 제고돼야 한다.

야드 부족, 검수·세척 수리 서비스 개선 및 상하차 지연 해소를 위해 세척장, 수리장의 추가 설치도 필요하다.

또한 배후단지 입주 기업들의 컨테이너 반출 지연 해소를 위한 전용 블록 리츠스테커(5기) 무상 지원 등 과감한 조치와 운영사 간 협업체계 구축 및 완전 통합을 대비해서 야드 간 셔틀 운송을 위한 ITT게이트 설치와 선석 및 크레인 공동 이용 선사 운영 체제가 개선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CY 확장사업 추진으로 항만도로 및 관련 대지의 컨부두 편입 관련 시설 장비를 통한 장치 능력 및 생산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상에서 제기된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먼저 중앙정부부터 부산 신항에 치중되고 있는 정책을 개항 당시 목표로 했던 two-port 항만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며,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항만공사 및 운영선사가 긴밀한 협조 아래 모든 정책이 추진돼야 명실공이 광양항이 활성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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