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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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뉴스
  • 승인 2021.08.13 16:59
  • 호수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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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사회복지경영학 박사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교육복지특별위원장

청개구리들의 꿈을 찾아서

광양의 청소년은 갈 곳이 없다. 제2의 성장기를 열병처럼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 표현하고 표출할 공간이 없기에 청소년들은 pc방과 코인 노래방으로 몰린다.

청소년들은 동화 속 청개구리처럼 기성인이 원하는 방향을 거슬러 자신들의 세상이 옳다고 말한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도 따르지 않고 친구들과 sns와 인터넷으로 소통함으로 2차 사회 문제들이 많이 발생 한다.

이런 상황에 바른 인터넷 사용법과 상담 등 교육청, 상담센터, 지역 청소년 단체, 지자체 등 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표면적 행정과 문화행사만 하는 것 같다.

2021년 6월 10일 인터넷 보도자료를 보면‘광양시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의 꿈과 성장지원으로 시설확충, 문화체험, 복지 참여 사업에 35억원을 투입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고 혜택을 받는 곳이 소수라는 점과 청소년들이 자체적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적으며 학교와 연계된 수업은 반응이 좋지만 아닐 경우 청소년들에게는 학업스트레스와 하기 싫은 동아리 수업을 받으며 이중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수업 이외 다른 프로그램 찾아 참여 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참여율이 낮으면 프로그램 운영에 지장을 받으니 참여 할 수 있는 아이들을 이끌어 내기 위해 봉사시간이나 선물로 참여를 유도 한다. 청소년을 모집하는 기관에서도 인원 확충의 부담감을 안고 있다.

인터넷 보도 자료에 의하면 광양시는 부족한 문화 공간 확충을 위해 금호동 822번지에 사업비 47억원을 투입해‘금호권역 청소년문화의집’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의 문화공간은 필요한 곳이다. 이 곳에서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고 도움을 받아 활발하게 자신의 끼를 펼칠 공간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금호동이라는 장소가 광양시 전체 청소년들 이용이 원활한 위치인지를 조금 더 고려했나? 라는 아쉬움이 든다.

금호동 지역민을 위해선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지만, 이곳은 아이들과 청소년이 줄어가고 있으며, 학원과 학업으로 아이들이 여가 시간이 많지 않다. 이용 인원의 제한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 지역 고층 아파트가 많이 생겨 젊은 가정은 아파트촌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청소년들에게 고루 돌아갈 혜택을 지역 안배를 배려했는지 의문이 든다.

금호동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한가? 포스코 회사 출·퇴근 시간에 길이 밀려 차량 정체 현상이 항상 있는 곳에 청소년 들이 그곳을 수시로 이용이 가능한가? 저녁엔 버스 이용과 도보 이동이 용이한가? 등등 의구심이 들어 안타까움으로 바뀌게 된다.

필자는 청소년들이 이용할 문화 공간은 젊은 세대가 많이 살고 있고 아파트 촌이 있는 곳 주변으로 (예: 광영동 덕진봄 아파트 주변과 골약동이나 성황동)이동하여 여러 청소년이 접근하기 편리한 장소나 젊은 가구가 많은 장소에 생기길 바란다.

‘청소년 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이 실질적 도움이 될 곳 놀이 환경이 될 곳으로 운영 되어야 하며, 사양이 좋은 컴퓨터와 코인 노래방, 당구장, 탁구장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여가 문화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곳에 청소년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상담선생님도 같이 상주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확장과 같이 이루어 져야 한다. 청소년들의 교육과 이해도가 높은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지원센터에서 정서적 지원이 같이 어울려져야 청소년의 통합 지원이 가능하다.

청소년들의 놀이문화와 상담, 학습이 같이 이루어지는 청소년의 놀이마당을 어른과 지자체가 만들어 아이들이 놀수 있는‘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런 시설을 운영 관리하는 비용을 지자체나 지역, 여러 단체에서 여유 있게 지원해 주어야 한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다. 경쟁으로 살아가는 사회에서 청소년 시기에라도 아이답게 청소년답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에서 배려해 주어야 하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청소년 정책들이 나오면 현장에서 이들에게 피부로 느껴지도록 적극적 혜택을 주어 이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일이 기성세대가 할 일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청소년에 대한 정책은 다른 정책보다 더디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생각을 주장 할 수 있는 환경과 계획에 있는 청소년 정책들이 빨리 실현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