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29일 보수복원 회향식
지리산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29일 보수복원 회향식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09.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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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진두지휘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화엄사 제공)

국보 제 35호인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이 보수 복원작업 7년여만에 오는 29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27일 화엄사에 따르면 사사자삼층석탑은 화엄사 각황전(국호67호), 석등(국보12호) 등과 함께 화엄사를 대표하는 국보로서 지리산대화엄사의 상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진두지휘 아래 보수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이 석탑은 8세기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이다. 3층 기단에는 암수 네 마리의 사자를 모퉁이에 세워놓은 구조인데 사자의 형상은 허공을 바라보며 입을 벌린 상태로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또 사사자에 둘러싸인 채 합장을 하고 선 어머니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는 창건조 연기조사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석등을 머리에 이고 무릎을 꿇고 앉아 탑을 향해 있는 스님상이 있는데 이는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극진한 효성을 표현해 놓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의 보수, 복원에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구례군, 화엄사가 다년간 힘을 보탰다.

9월 29일 오후 1시에 열리는 사사자 삼층석탑 보수복원 회향식에는 화엄사 조실 금성당 명선스님과 회주 종열스님 등 원로 대덕 스님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김현모 문화재청장, 문금주 전남도행정부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축하한다.

사사자삼층석탑의 보수복원이 마무리됨에 따라 화엄사를 찾는 참배객들과 관람객들은 각황전 좌측 108계단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누구라도 쉽게 사사자 삼층석탑을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화엄사는 오는 10월 1일~3일까지 화엄문화축제 ‘화엄, 길 위에 서다’ 를 개최한다. ‘화엄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행사명을 바꾼 화엄사는 국민 대중 속으로 접촉면을 늘려간다는 취지 아래, 첫째 날 걷기대회, 둘째 날 괘불제, 셋째 날 화엄음악회를 진행한다.

화엄사는 사사자 삼층석탑 보수복원 회향식과 화엄문화축제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철저하게 지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