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라온, 친절 공무원 칭찬글 ‘화제’
SNS에 올라온, 친절 공무원 칭찬글 ‘화제’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0.01 16:50
  • 호수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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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광양읍사무소 일화 올려
주인공 서은숙, 신영선, 최승애 직원
△ 서은숙 과장(오른쪽)과 신영선 민원팀장
△ 서은숙 과장(오른쪽)과 신영선 민원팀장

민원인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광양읍사무소(읍장 정은태)에서 친절한 안내와 상담으로 방문자에게 감동을 주는 공무원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양시민 김모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민원 처리를 위해 광양읍사무소를 방문한 일화를 소개했다.

민원 처리를 위해 대기순서표를 뽑고 기다리는 중, 직원이 대기 중인 민원인들에게 다가와“어떻게 오셨어요. 필요한 서류가 있으면 미리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내겐 필요 없는 질문이지만 행정이 친절해졌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그 순간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이 왔다.

직원은 김씨에게 민원 관련 이야기를 들은 후 담당공무원에게 직접 전화하고 현재의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업무 처리가 된다고 알려줬다.

김씨는“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좋았고, 멋진 공무원도 참 많다고 느꼈다”며“행정이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참 기뻤다”고 칭찬글을 SNS에 썼다.

김씨가 칭찬한 공무원은 광양읍사무소의 서은숙 주민과장, 신영선 민원팀장, 최승애 직원 등 3명이다.

광양읍사무소는 항상 민원인들로 북적이며 특히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이다. 

하루 평균 400~500명의 민원인들이 전입신고, 가족관계 증명서, 대형폐기물 배출신고 등 다양한 서류를 발급받거나 제출한다.

최근에는 광양시 2차 긴급생활지원비와 국민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더욱더 바쁘기만 하다. 

한꺼번에 많은 민원인이 집중되면 다른 민원을 보러온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번호표만 뽑아놓고 오랫동안 기다리며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광양읍사무소는 대기 중인 민원인들의 원활한 업무처리를 위해 미리 민원인들을 만나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은숙 주민과장은“민원인의 이야기를 미리 들은 후 담당공무원에게 직접 전화해주거나 담당자 안내 등 통합민원을 실시하고 있다”면서“광양읍사무소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행정 처리 절차를 안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각종 신고서 쓰는 법, 무인민원발급기 사용법을 비롯해 제적등본을 읽어주기도 하고, 읍사무소에서 안 되는 것은 다른 기관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기도 한다”면서“민원인들이 미리 안내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웃었다.

신영선 민원팀장은“사전에 민원인들이 어떤 업무를 보러 왔는지 공무원들이 미리 파악한다면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담당 공무원들도 민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실제 통합민원을 적용해보니 민원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장점이 크다”고 전했다. 

서은숙 과장은 30여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10월 31일 명예 퇴직한다. 1일부터 명퇴 휴가에 들어간 서 과장은 지난달 30일 마지막 출근을 했다.

그는“광양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큰 보람”이라며“아쉬움도 있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평생 직장 생활하면서 가족들에게 해준 게 별로 없었는데 앞으로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팀장은“민원인들에게 늘 상냥하게 대하시고 언니처럼 든든한 분이 명퇴를 하게 되어 마치 그늘이 없어지는 느낌”이라며“너무 아쉽고 서운하지만 과장님 앞날에 큰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