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린츠시 장점 살린 민간 교류 확대를”
“광양-린츠시 장점 살린 민간 교류 확대를”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0.05 08:30
  • 호수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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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복 전 광양시의회 의장 인터뷰
30년 전 국제자매도시결연 증인
지역 문화 살릴“상설전시관 시급”
△ 서정복 전 광양시의회 의장

“30년 전 광양시와 오스트리아 린츠시의 국제자매도시 결연의 목적과 취지를 면밀하게 살피고 산업과 문화 등 양 도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교류 확대가 있길 바랍니다.”

지난 1991년 12월 11일 오스트리아 린츠시에서 열린 국제자매도시 체결식에 광양시를 대표해 참여했던 서정복 전 광양시의장(현 대한체육회 시도정정책자문단 위원장)이 지난 1일‘광양–오스트리아 린츠 자매결연 30주년 교류주간’을 맞아 축하인사와 기대를 전했다.

서 전 의장은“30여년전 광양군에서 분리된 동광양시도 국제자매도시결연이 필요했다”며“당시 박태준 회장(작고)께서 뵈스트알피네제철소가 있는 오스트리아 린츠시와 자매결연을 하는 것을 제안해 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는“당시 포스코가 자매결연의 기본을 다 해주고 저는 관선인 유상철 시장과 함께 초대 민선 의장 자격으로 자매결연행사에 참석했다”며“조인식 후에는 뵈스트알피네제철소를 견학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철로 만든 명함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고, 광양제철소 건설과정에서 기술 지원을 해줄 정도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철소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조인식 이후 이듬해 6월, 린츠시의 도부시 시장이 광양을 방문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린츠시 제1, 2 부시장이 또 찾아왔다”며“이후 예술인 중심의 민간분야 문화 교류 행사도 있었다”고 전했다.

서 전 의장은 자매결연 후 양 도시의 교류가 더 이상 활성화되지 못한 채 30여년이 흐른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그는“린츠라는 도시는 산업도시이면서도 음악과 미술 분야의 선진화된 예술도시로서 명성도 가지고 있다”며“이왕 우리가 자매결연을 했으니 양 도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교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행정 주도 보다는 민간 주도의 교류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우리가 그쪽으로 유학을 보내고 또 그 쪽 사람들도 우리 동양학이나 한국학을 공부하는 상호작용을 가졌으면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우애가 돈독해 졌을 것으로 믿기 때문 이라는 것.

그러면서“우리 광양시가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상설전시관이 한 곳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문화예술분야에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활동상을 시민과 공유할 수 있고 또 시민이 작품을 접하고 생각과 꿈을 키워 갈 수 있는 그런 계기도 만드는 곳이 바로 상설전시관”이라고 강조했다.

서 전 의장은“이번에 양 도시의 30주년 교류주간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성격에 맞은 관계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는지 궁금했다”며“시나 의회는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가지는 것이 광양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