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 COP28 유치포기 ‘정부 규탄’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 COP28 유치포기 ‘정부 규탄’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0.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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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등 항의방문.규탄시위 등 시민 저항운동 전개키로
지난 2019년 12월 16일 오후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등 1500여명이 머플러 퍼포먼스를 하며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다짐하고 있다.(여수시 제공)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가 정부의 COP28 유치 양보 결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는 21일 정부 규탄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약속을 이렇게 식은 죽 먹듯 어기고 해명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실망을 넘어 크게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08년부터 13년간 COP 대한민국 개최를 제안해 왔다"며 "2012년 18차 총회 유치를 추진하던 이명박 정부가 개최결정일 하루 전에 카타르에 양보하더니, 이번에는 문재인정부가 이렇다 할 배경 설명도 없이 덜컥 아랍에미리트에 양보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는 전 지구적 기후위기극복을 위해 저탄소사회로의 전환만이 해법이며, 이를 대한민국이 선도할 수 있도록 이미 13년 전에 COP 대한민국 개최를 제안하고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3년 총회를 탄소배출 최다지역이면서 천혜의 환경을 함께 갖추고 있는 남해안남중권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탄소중립실현과, 소외된 남해안지역 균형발전, 망국적인 동서갈등해소 등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둘 절호의 기회였다"면서 아쉬워했다.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선언은 진정성과 신뢰를 잃었다"며 "COP28 일방적 포기를 선언한 정부는 그 이유와 배경, 향후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또 "정부의 2050탄소중립, 2030탄소저감 목표조정 약속에 대한 진정성과 구체성이 담긴 실천계획과 국민참여 방안을 수립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부의 성실한 응답이 없거나 변경만 되풀이할 경우 청와대 및 정부유관부처 항의방문 및 규탄시위 등 시민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정부는 COP28을 아랍에미리레이트연합(UEA)에 양보하고 COP33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는 전남(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 보성)과 경남(진주, 사천, 하동, 남해, 산청, 고성) 총 12개 시‧군 모여 유치활동을 펼치면서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