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주년 기념사] ‘광양신문’ 광양에 필요한 신문인가?
[창간22주년 기념사] ‘광양신문’ 광양에 필요한 신문인가?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1.11.08 08:30
  • 호수 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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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환 발행인

광양신문이 11월 6일로 창간2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쉬지 않고 발행해 932호를 발행했습니다. 짧지만은 않은 시간입니다. 누구는 머리 아픈 지역신문을 왜 만드느냐고 합니다. 운영하기가 어렵고 힘들 텐데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란 것을 뻔히 압니다. 물론 필자도 이런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누구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 맞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일을 멈출 수 없는 것은 올바른 생각으로 만드는 지역신문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르게 쓰는 신문이 있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광양신문은 그동안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중심을 잡고 보도하는데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중차대한 지방선거에서도 중립적인 위치에서 후보들을 보도하면서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도왔습니다. 다가오는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에도 그동안의 지향점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방자치 활성화에 크게 노력해 왔습니다. 시정 전반을 잘 살피고 다양한 정책들을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잘못된 정책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과 지역의제를 도출해 공론화 시켜서 시책에 반영했습니다.

지역신문의 다양성을 살리기 위해 광양신문이 최초로 시도한 읍면동 소식은 모범적인 편집으로 자랑할 만합니다.

읍면동의 소소한 이야기와 마을사람들의 뉴스를 보도함으로서 도농 통합도시 광양의 지역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읍면동 행사와 재주꾼들의 이야기는 광양신문에 실리면 방송이 따라오는 기현상도 있었습니다.

광양신문은 지역의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윤동주 시집이 보관된 정병옥 가옥을 등록문화재로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수차례 보도를 통해 시민들의 여론을 모아 결실을 얻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는 14회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벌써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이 등단하고 화가로 성장하는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 2019년 시작한 이경모 사진가를 조명한 세미나 및 사진 카메라 전시회를 통해 도립미술관 옆 예술창고에 작지만 이경모 사진가의 공간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지면에는 항상 예술인들의 활동을 담아 지역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해 왔습니다.

노력들이 인정을 받아 광양신문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대상 신문사로 14년 연속 선정되어 명실공히 전국의 대표신문으로 성장했습니다. 광양신문은 이제 종이신문 뿐만 아니라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춰 영상컨텐츠 제작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슈를 찾아 생중계 방송을 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중계 영역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독자여러분과 광고주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창간호에는 재창간 이후부터 계속 광양신문을 구독해 주신 독자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마음속 깊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광양신문은 창간 22주년을 맞으면서 지역신문이 지역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 지역신문은 지역민들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100년 신문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집니다. 지역신문은 지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있을 때 건강한 신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