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추진위원장
이용재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추진위원장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2 16:21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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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구심점 마련하는 게 가장 큰 추진이유
“직접 일일이 찾아가 동의서 받겠다”▲언제 어떻게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나지난 5일 광양상공인회, 동광양상공인회, 동광양상인연합회, 광영동상공인연합회, 광양청년회의소, 동광양청년회의소, 광양참여연대 등 모두 7개 단체가 모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나는 광양상공인회의 회장자격으로 참여했는데 참여단체장들의 추천으로 추진위원장까지 맡게 됐다. 각 참여단체장들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무실은 동광양상공인회 사무실을 활용하고 있다. ▲광양상의가 설립되면 기존의 지역 내 여러 상공인단체는 어떻게 되나기존 상공인회 소속의 개인은 상의의 회원으로 가입하면 되고 기존 상공인회는 신설되는 광양상의의 특별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상공회의소법이 규정하고 있다. ▲순천 쪽에서는 ‘설립’이 아니라 ‘분리’라고 보면서 독자적인 광양상의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광양상의 설립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순천 쪽의 입장을 고려해 그동안 독자 설립 논의를 공식화하지 않았을 뿐이지 광양상공인이라면 누구나 광양상의를 독자적으로 설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품어온 것이 사실이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추진위원회가 나선 것이라고 보면 적절한 비유일 것 같다. 우리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배경이 있다. 상공회의소는 정부가 승인하는 민간경제단체이다. 지역경제연구소 기능을 담당하면서 지역경제가 발전해나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거니와 지역의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것을 정부부처나 도지사, 그리고 시장에게 건의할 때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 그런데 순천과 광양이 하나의 상의로 묶여 있기 때문에 지역간 이해가 충돌할 때는 두 지역 상공인들 모두 이도 저도 아닌 매우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순천광양이 하나의 상의로 조직돼 두 지역의 문제를 공동으로 풀어나가면서 지역의 통합과 화합에 기여하는 순기능을 담당해온 게 사실이지만 이해가 상충할 때 순광상의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상의가 자기지역의 발전에 필요한 목소리를 낼 때는 확실하게 내어야 한다. 광양에는 광양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았을 때 그것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보다 신속하게 분석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광양은 광양대로 전문성을 갖춘 실무자들을 확보하면 정보의 파악과 분석, 신속한 대처능력을 갖출 수 있다. 순천은 교육, 문화, 소비중심의 도시이고 광양은 포스코와 광양항 중심의 산업도시인 만큼 상공회의소도 지역특성에 맞는 기능과 역할을 하자는 것, 즉 지역발전을 이끌 구심점을 만드는 것이 광양상의 설립을 외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분리’가 아니라 ‘설립’이라고 강조하는 근거는 상공회의소법 제5조(관할구역)에 관한 규정을 보면 상공회의소는 도ㆍ시ㆍ군(광역시의 군은 제외)의 행정구역을 관할구역으로 하여 설립하도록 돼있다. 또한 제6조(설립인가 등)에서는 회원자격이 있는 30인 이상이 발기하고 100인 이상의 동의를 얻어 창립총회에서 정관을 작성한 후 도지사에게 인가를 신청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30일 안에 설립인가를 해주게 돼 있다. 따라서 광양상의를 신설하게 되면 자연히 순광상의에 소속된 광양상공인들은 광양상의에 소속돼야 한다. 광양상의 신설이 곧 순천과 광양상의 분리 독립을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그동안 없었던 광양상의가 설립되는 것이므로 엄격히 말하면 분리가 아니라 신설에 따른 자동정립이 되는 것이다. 광양상의 신설은 광양상공인들이 알아서 할 문제이지 순천 쪽에서 하라말라 간섭할 어떤 이유도 근거도 없다. ▲순천 쪽에서는 운영재정의 확보를 걱정하는 것 같고 그것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아닌가광양상공인들이 순광상의에 통합되기 전 순천의 인구가 11만명일 때도 순천상공회의소는 독자적으로 운영해왔다. 30만 인구를 가진 지금의 순천시가 독자적으로 상의를 꾸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동북아물류허브항으로 성장할 광양항의 미래를 볼 때는 하나의 권역으로서 특히 순천의 상공인들의 힘을 빌어야 하는 것 아닌가광양상의를 설립하는 것은 순천과 광양의 상공인들이 서로를 배타하자는 것이 아니라(따라서 포용의 문제가 아니라) 합리적인 협력관계, 독자성을 갖는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형성하자는 것이다. 그것이 양자 모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더러는 도시통합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분리하자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광양상의 설립문제와 도시통합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다. 광양상의가 설립되면 우리는 더욱 앞장서 도시통합을 뒷받침할 것이다. ▲30인 이상의 발기인과 1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확보할 것이며 이후의 절차는 우선 대한상의와 전경련이 다르듯이 지역상의는 대기업 중심의 기업인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다. 시민들의 인식 속에 알게 모르게 그런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서 하는 얘기다. 매출세액이 1억5천만원 이상인 상공업자는 당연회원이 되는 것이 물론이지만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상공업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광양의 상공인들은 거의 전적으로 광양상의를 신설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30인의 발기인과 100인 이상의 동의서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현 강순행 순광상의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2월에 맞춰 200인 이상이 참여하는 상의를 만들겠다. 우리 추진위원회의 역할은 도지사로부터 설립인가를 받는 데까지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입력 : 2005년 07월 28일 13: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