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사업’ 예타 통과
‘광양항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사업’ 예타 통과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1.29 08:30
  • 호수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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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단계 부두 전 영역 대상
2026년까지 6915억 투입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 박차
△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인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사업이 광양항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을)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국내에 최초로 완전자동화항만을 구축하는 ‘광양항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지난 26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광양항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광양항 3-2단계 부두 전 영역(안벽, 이송, 야드)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총 사업비 6915억원(정부 50%, 공사 50%)을 투입해 한국형 완전 자동화 항만(스마트항만)을 구축·운영하는 사업이다.

국내 항만의 자동화설비는 일부 항만의 야드 운영에만 한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 사업의 운영경험과 실적은 차후 부산, 인천 등 국내 주요항만의 안정적인 자동화 도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광양항은 그동안 설비 노후화로 인한 항만 효율성 악화, 연이은 대형선사들의 부산항으로의 이탈, 배후부지의 포화 상태로 인해 신규 물동량 창출이 어려워지면서 매우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서동용 의원은 21대 국회 등원 이후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사업을 지역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그동안 수 차례 해수부 장관, 기재부 차관 등과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업무 협의를 해왔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중간결과에서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가 1.0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재부와 KDI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주변 1965만㎡ 면적의 배후단지가 계획대로 확대되고, 자동화 항만이 성공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광양항 3-3단계 항만 건설 등 장기적으로 광양항이 600만TEU 물동량을 처리하는 대형항만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용 국회의원은 “이번 ‘자동화항만 구축사업’은 개항 이후 광양항 발전의 가장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광양항 발전에 맞춰 지역 항만인력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광양항이 지역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광양항만공사도 정부(해양수산부) 및 지자체, 국정원 등 항만 운영 유관기관과 광양항 거점 선사, 화주, 물류업체, 항운노조 등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광양항을 국내 최고의 스마트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 광양항 인접지역에 항만자동화 관련 교육·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전문인력 양성, 취·창업 지원,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첨단항만 기술개발 등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