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사이를 걷다] 스마트 도시의 도시회복재생 경향
[도시 사이를 걷다] 스마트 도시의 도시회복재생 경향
  • 광양뉴스
  • 승인 2021.12.03 17:27
  • 호수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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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진
건축가(도시공학박사)
노성진공간연구소장

도시의 재생은 산업구조의 변화와 대량생산과 대중편향의 도시 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퇴락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창출함으로써 쇠퇴한 도시를 새롭게 경제적ㆍ사회적ㆍ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도시사업을 의미한다.

이것은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선진국들이 경험했던 도시압축성장으로 인한 도시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도시재생 정책을 가장 먼저 시도 된 곳은 런던의 도클랜드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으로 대규모 도시재생의 가장 대표적 사례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41개의 지역에 도시재정비 촉진지구를 지정하면서 성장과 개발이라는 거대한 물결에서 일단 숨은 돌릴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도시성장기류를 탔던 우리 80년대의 시발은 가난했지만 우리가슴에 고이 간직되어 있는 어머니와 같은 흔적들을 깨끗이 지우고 새롭게 건설한다는 목표에 누구도 대항하지 못했다. 그 열망이 너무도 컸기 때문이다.

근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꼬르뷔제도‘도시와 주택은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라고 말했지만 그의 말대로 도시와 주택이 새롭게 건설 되었다면 지금의 프랑스는 세계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지 못했을 것이 분명하다.

역사와 흔적들이 중첩되면서도 유럽의 도시는 스마트해지지만 형태는 그냥 두려는 그들의 온건적 태도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2014년 현재 국가의 60%가 절대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콜롬비아는 경사가 심한 소외도시들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를 설치 운영하면서 사회의식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고, 무조건 통제일변도의 개발정책에서 시민 친화적 재생사업으로 변화 추진하면서 사회, 문화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우리도 늦었지만 다행히 국토부는 2007년‘도시재생사업단’을 출범시켰고 국내의 주요 8개 대도시에서 수 조원 단위의 재생사업이 전개 될 예정이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건축물들과 회화적 시선을 거부하는 유리박스의 오피스 건물 중심지에 변화를 바라고 있다.

왜 사람들은 북촌이나 삼청동, 가로수 길로 오는가? 바로 현대적인 건설논리로 지어진 곳에서 볼 수 없는 적당한 친밀감과 밀착감 때문이다.

이제 도시를 회화적 시선이 머무는 재생사업에 지역성, 역사성을 나란히 포함, 해석하는 진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바로 지역성과 역사성, 문화의 깊은 해석으로 도시를 다시 재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 게이츠헤드의 도시재생, 미국 메인스트리트 프로그램과 지역재생, 서호주 미들랜드의 워크숍 재생, 미국 시애틀 파이어니어 스퀘어 역사지구 재생,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의 맥주공장 구역 재생, 일본 가나자와의 역사적 수변 공간 재생, 일본 도쿄 가구라자카의 마을 만들기, 홍콩 웨스턴마켓과 성왕퐁 재생사업, 이탈리아 밀라노 조나 토르토나의 자생적 문화산업지역 등은 甲질 스마트도시와의 협상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