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022년 시즌 프리뷰] AFC 출전하는, 전남에 팬심 설렌다
[전남, 2022년 시즌 프리뷰] AFC 출전하는, 전남에 팬심 설렌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1.12.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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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치고 1부 승격 기대
모기업 지원·전력 강화 필수
△ 전경준 감독과 이종호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 전경준 감독과 이종호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FA컵 전통의 강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14년을 침묵했던 전남이 결국 이름값을 해냈다. 2007년 이후 14년만의 우승이자 통산 FA컵 4번째 우승을 달성한 것.

그것도 K리그1 3위팀인 대구를 K리그2 4위팀인 전남이 잡아냈다는 것은 국내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을만한 대형사고를 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록에서도 전남은‘K리그2 소속구단 최초 FA컵 우승’과‘K리그2 소속구단 최초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권 획득’이라는 두 개의 왕관을 차지한 팀으로 남게 됐다.

사실 올 시즌 초반 전남 선수들의 눈빛에선‘올해는 뭔가 해낼 것 같은 좋은 기운’을 느끼게 했다. 뚜껑을 열고 드러난 전남의 전력 역시 선두에 등극하는 등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해내며, 그 어느 해보다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시즌 막판 결국 고질적인 뒷심 부족을 나타내며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그리고 실낱같은 희미한 가능성 하나, 전남에게는 FA컵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전남이 K리그1 3위팀인 대구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않았다. 단지 가능성만을 타진할 뿐.

그렇기 때문에 전남의 올 시즌 FA컵 우승은 기적에 가까운 값진 영광의 왕관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FA컵 우승으로 전남은 팬들에게‘드래곤 던전(광양축구전용구장 애칭)’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를 선물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도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과 본선 경기들은 제3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라 실제 경기를 관람할 수는 없다.

그러나 팬들에게는 전남의 AFC 챔피언스리그 중계를 보기위해 TV 앞을 떠나지 못하게 할 선물이 될 것이다.

FA컵 우승으로 AFC 출전권을 획득한 전남의 내년 시즌은 많은 것들이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모기업으로부터는 FA컵 우승이라는 성적에 버금가는 파격적인 지원금 상승이 예상된다. AFC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 영입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AFC 경기를 통해 해외축구클럽 스카우터들에게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해외 진출을 꿈꾸는 기량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도 훨씬 수월해 질 전망이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해 내년 시즌을 순조롭게 소화해 내게 되면 전남은 자연스럽게 내년 시즌 종료 후 1부 승격팀이 돼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