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새해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심자
[교육칼럼] 새해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심자
  • 광양뉴스
  • 승인 2021.12.31 16:54
  • 호수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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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전 광양여중 교장 / 교육칼럼니스트

우리가 사는 세상은 혁명이 아니고는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 역시 여러 곳에 위험이 가득하다. 교통사고 위험이 얼마나 높은 지 걱정하는 사람은 이제 막 학부모가 된 사람이 아닐까? 안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니 내 자녀의 위험이 너무나 심각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삶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이들에게 보이는 한국의 상황이 분명히 암울하게 보일 것이다.

이 배경에는 현재 우리를 둘러싼 국내 경제상황 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기에 이 세상이 ‘헬조선’으로 보일 수 있다.

젊은이들의 이같은 시각은 이 시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힘든 생활은 물론이고 아직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주택가격의 상승을 바라보면서 절망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낭만적으로 보는 젊은이는 없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희망의 사다리가 파괴되었고 밀려드는 상대적 박탈감을 이겨낼 방법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2030세대를 위한 보금자리주택, 행복주택 등을 나열을 하지만 과연 이같은 정책들이 극소수 젊은이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보니 결코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임을 느낀다.

이런 세대들과 소통하려면 기득권을 가진 정치권 리더들의 소통하는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부를 챙기는 것은 불신의 벽을 높이고 있다. 지도자가 먼저 스스로 본을 보이지 않으면서 “따르라, 도전하라” 명령하는 방식이어서 불신이 해소되기에는 역부족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입으로 말하는 방식은 결코 통하지 않는다.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이 과거의 사고에 머무르고 있다고 다그친다면 그들은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다.

세대간 대결이 예상되는 현실에서 세대간 통합을 이루기 위한 국가정책이 무엇이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정치권과 전문직, 지도자들의 깊은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지 않고는 새해가 되었다고, 새 지도자가 탄생한다고 한국의 미래를 밝게 만들 수는 없다.

아무리 어려운 세상이라 하여도 젊은이들과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면 길이 열릴 것이다. 모두가 절망한다면 이 세상은 암울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도저히 헤쳐나가기 힘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갔다는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 즉,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등 그 밖의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3시간, 일주일에 20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꾸준한 노력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성공은 복권을 사듯 주어지는 운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을 보면 짧게도 몇 년, 길게는 수십 년간을 한결같이 꾸준히 노력했다.

그런 노력 끝에 성공이라는 보석을 캘 수 있었던 것처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될 뿐 아니라 스스로 성공하는 비결을 찾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 분야에서 미련할 정도로 우직하게 몸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 역시 처음에는 남들과 다름없이 보잘것없이 시작했지만 우직한 노력을 통해 하나씩 이루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밭에 씨앗을 심었다고 해서 당장 꽃이 피지 않는다. 꿈이 있다고 해서 쉽게 실현되지는 않는다.

꽃을 피우기 위해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적당한 햇빛과 바람이 필요하듯이 꿈 역시 집중된 노력과 인내, 끝없는 도전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반드시 실현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전제될 때 꿈은 현실이 될 것임을 믿는 사람이 많아질 때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가 약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