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초읽기’
광양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초읽기’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1.24 09:00
  • 호수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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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확진자 50%까지 육박
21일 현재 검출률 23% 주춤
보건당국, 빠른 전파력 긴장
백신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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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확산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양시보건소에 따르면 광양지역의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는 지난 1월1일부터 21일까지 총 76명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3.61명이 감염됐다.

감염경로는 확진자의 가족, 사무실 동료, 지인 방문 등을 통한 접촉, 격리중 확진이 대부분이며, 집단 발생 양상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 기간 확진자 76명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3.6%정도를 보였다.

오미크론은 모든 검사자를 대상으로 분석하는 전수검사가 아니라 역학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에 따라 실시하는 선별 검사라는 점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비율은 더 높을 수 있다.

광주의 경우 최근 전체 확진자의 80% 정도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되고 전남 서부권에서도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이 된 점을 감안하면 아직 23% 정도인 광양지역은 확산 직전 단계로 볼 수 있다.

광양에서는 이달 10일까지 14명(해외 2, 접촉자 12)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대확산이 우려됐다.

이 기간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에 육박하며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이후 21일까지 해외 입국자 등을 중심으로 4명이 추가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수치상으로 1월 초순에 비해 오미크론 검출은 줄었지만 광양시보건소는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델타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3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의 경우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경우가 많아 검사가 늦어질 가능성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를 비롯해 전남 서부권에서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며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인근 여수와 순천에서도 매일 10여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순천시는 지난 20일 오전 보낸 문자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중’이란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검사와 신속한 격리 등 방역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도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외지인을 만난 경우,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아주시고, 가급적 명절에도 가족 방문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