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노조, 정치권 낙하산 ‘경영본부장’ 성토
항만공사 노조, 정치권 낙하산 ‘경영본부장’ 성토
  • 김호 기자
  • 승인 2022.02.03 08:30
  • 호수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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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역량 갖춘 경영전문가 선임 요구
임용 공모 과정,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여수광양항만공사 노동조합(위원장 남철희)가 경영본부장 공모에 있어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아닌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경영전문가가 임명돼야 한다며 지난달 25일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경영본부장은 공사와 여수광양항을 해양산업 중심기지로 육성해 국민경제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를 보편타당한 상식과 공정한 과정으로 선임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모는 다양한 의구심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 낙하산 인사 내정설까지 감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공사 사장은 경영본부장 및 여수광양항만관리(주) 대표 임명권자이지만, 자회사 임원추천위원회도 해양수산부 등 상급기관의 눈치를 보고 진행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장이 경영자율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의 피땀 어린 성과를 계승 발전시킬 전문성 있고 조직 융화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가 신임 경영본부장직을 수행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이 같은 요구가 묵살될 경우 상급단체와의 연대투쟁 등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항만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관련 경험 풍부 △인사·조직·재무 등 경영관리 정통 △공사 발전 위한 미래 청사진 제시 △조직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훌륭한 인품과 리더십 보유 등을 경영본부장의 자질로 제시했다.

한편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YGPA 경영본부장을 공모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영본부장 공모에 5~6명이 접수했고,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을 통해 현재 3명으로 압축돼 해수부 및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 중 정치권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본부장은 임용기간 2년, 임기만료 후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