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재난지원금 ‘도내 최고’…지자체간 큰 차이
광양시 재난지원금 ‘도내 최고’…지자체간 큰 차이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2.03 08:30
  • 호수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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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3회 걸쳐 75만원
영암군, 4차례 총 55만원
열악한 재정 신안군 ‘0원’
광양시 3차 긴급재난생활비
광양시 3차 긴급재난생활비

 

광양시가 전남지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코로나19 긴급재난생활비(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지자체는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단 한 차례도 지급하지 못한 경우도 있어 대조를 보였다.

광양시 등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올해 1월까지 전남 22개 시·군 중 신안군을 제외한 21개 지자체가 1회 이상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재난지원금은 긴급재난지원금이나 긴급재난생활비, 재난기본소득 등의 명목으로 1회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지급됐다.

지급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광양시로, 3차례에 걸쳐 총 75만원을 전 시민에게 지급해 타 시·군민의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광양시는 지난 2020년 4월 20만원 지급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25만원, 올해에는 30만원(광양사랑상품권 25만원, 온누리상품권 5만원)의 긴급재난생활비를 전 시민에게 지급했다.

이번 설을 앞두고 지급된 3차 지원금 30만원은 전남에서 1회 지급 최고 금액이다.

광양시에서는 일부 시의원이 예산편성도 되기 전 SNS에 3차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급 횟수로는 영암군이 4차례로 가장 많다. 영암군은 2020년 7월 10만원, 지난해 2월 10만원, 8월 15만원에 이어 올해 1월에 20만원씩을 전 군민에게 지급했다.

지급 총액은 1인당 총 55만원으로 광양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외에 지난해 3월과 10월 두 차례 1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영광군도 올해 1월에 1인당 20만원씩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영광군의 1인당 지급 총액은 40만원이다.

여수시도 지난해 2월에 지역카드 형식으로 1인당 25만원을 지역민에게 줬고, 올해에도 20만원을 지역카드와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했다.

반면 신안군에서는 재난지원금이 한차례도 지급되지 않았다. 이 지역은 재정상 문제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남지역 지자체들의 지난해 재정 자립도는 최소 6%에서 최대 27.6%로, 평균 13.3%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들의 재난지원금 지급은 선거를 겨냥한 선심 행정이란 비판도 나온다.

올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주요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살펴보면 여수 27.6%, 광양 23.2%, 목포 20% 등 5개 시는 평균 21.6%를 보이지만 17개 군은 평균 8.8%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