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공무원노조 "상반기 인사, 객관성과 공정성 상실"
광양시 공무원노조 "상반기 인사, 객관성과 공정성 상실"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2.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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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만을 위한 인사 안돼"
공직사회 신뢰 화합 무너뜨려
광양시 공무원노조 로고.

 

광양시 공무원노조가 한달여 만에 마무리된 2022년 상반기 인사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논평했다.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는 17일 '인사 논평'을 통해 "광양시 2022년 상반기 정기인사가 무려 한 달 이상 걸려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번 정기인사와 관련해 광양시공무원노동조합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1. 18)와 공개요구서(2. 4)를 발표하고, 피켓 시위 투쟁(2. 7)을 전개했다"며 "그러나 2022년 광양시 상반기 인사는 직원 대다수가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는 인사로써 현장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많은 공직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자괴감과 허탈감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양시의 이번 인사는 스스로 정한 인사기준을 지키지 않은 인사"라며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정당한 평가와 능력을 인정받고 그 결과에 따라 승진과 전보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직 시장 중심의 주관적 기준으로 하는 인사는 광양시장의 독선과 아집의 결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언제부터 광양시 인사가 시장만을 위한 인사가 되었는가"라고 반문하며 "인사권자의 인사권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 바탕에는 공정하고 투명하며 신뢰받는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이번 인사는 인사 시기 지연, 무리한 승진 요인 만들기, 인사 원칙 무시 등 인사권자의 독선적인 비민주적 인사 행태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노조는 "이번 인사는 공정성을 상실하고 공직사회의 신뢰와 화합을 무너뜨리는 인사였다"며 "일부 승진 인사에 공무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행위를 하거나 직장 분위기를 흐리면서 업무에 소홀히 하여 직원들의 지탄을 받는 직원이 승진하는 등 공정성을 심히 훼손하고 공직사회의 신뢰와 화합을 깨뜨려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양시의 2022년 상반기 인사는 민선 7기를 마무리하는 중대한 인사임에도 광양시장의 철저한 독단과 불공정, 비민주적인 인사로 공직자들에게 많은 실망감과 상처를 안겨줬다"며 "인사행정의 난맥상으로 입은 광양시의 혼란과 손실은 광양시장에게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