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 발전 추진협 “동북아 물류허브 도약 협력”
여수광양항 발전 추진협 “동북아 물류허브 도약 협력”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2.21 08:30
  • 호수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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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전략 마련·국비 확보 ‘한뜻’
해수부, 항만 배후단지 확대 ‘곤란’
△ 여수광양항 발전 추진협 회의
△ 여수광양항 발전 추진협 회의

전라남도와 광양·여수지역 유관기관들이 여수광양항의 동북아 물류허브 도약을 위한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국비 확보에도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다만 여수시나 광양시가 건의한 사안들에 일부 기관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남도는 지난 14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여수시·광양시 부시장, 대학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광양항 발전 추진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전남 동부권 현안으로 떠오른 여수광양항 발전과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사후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기관별로 제시한 의견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전남도는 여수광양항 발전 및 활성화와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위한 추진 방안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해수부에 국가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한 사업의 조기 착수와 미반영 사업에 대한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반영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항만공사법 개정안 통과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율촌 제2산단을 항만 배후단지나 항만 재개발 또는 산업단지 등 유형별로 개발할 때 예측되는 장단점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광양항의 2050 탄소중립 항만 구축을 위한 순환형 수소 공유망 구축, 광양항 야드 트랙터의 동력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여수시와 광양시는 당면 현안사업에 대한 참석 기관단체들의 협력을 건의했다. 

여수시는 율촌2산단 광양항 제3투기장 내에 여수조선소 집적화 연관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대상지에 대한 해상교통안전진단 결과 협의에 관련기관들의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광양시도 세풍산단과 황금산단을 항만배후부지로 확대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답변에 나선 여수해수청은 여수 조선소 집적화 연관사업의 경우 대상지가 광양항 내측에 있어 조선소 이용선박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입출항 화물선 등과 만나는 경우를 우려하며 관계기관 협의시 관련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광양시가 건의한 항만배후단지 확대 지정 요청에 대해선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현 시점에서 전환 검토가 곤란함을 밝혔고,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현재 확보 계획 중인 배후단지의 차질없는 조성 및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세풍과 황금산단의 배후단지 전환은 예산 부담 등의 문제를 들어 현시점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오늘 협의회에서 각 기관과 단체의 이야기를 들으며 실무회의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었다”며 “서로의 생각을 바탕으로 여수광양항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더 이익이고 전략적인지 논의해 가자”고 말했다.

한편 여수광양항 발전 추진협의회는 지난 2019년 6월 구성해 지금까지 2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장은 전남도 정무부지사가 맡고, 위원은 여수광양항 관련 기관장, 단체 임원, 대학교수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