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해상서 만취 상태로 선박 운항하던 선장 적발
고흥 해상서 만취 상태로 선박 운항하던 선장 적발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2.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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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 삼척으로 가던 예인선 선장 음주 확인
해경, 무인도 충돌 위험 감지해 정상 항로 유도
여수해양경찰서 전경

 

고흥 앞 해상에서 만취 상태로 예인선을 운항하던 선장이 해경에 적발됐다.

25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19분께 고흥군 도양읍 무학도 북서방 약 920m 해상에서 정상적인 항로를 벗어나 운항 중인 93톤급 예인선 A호(승선원 3명)가 인근 경비함정(P-62정)과 여수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포착됐다.

해경은 예인선의 무인도 충돌 위험 징후를 감지하고 정상 항해 경로로 유도한 후 검문검색한 결과 박모 선장(66)이 만취음주 상태인 혈중알코올농도 0.116%로 운항한 사실을 적발했다.

해경 적발 당시 예인선 A호는 1000톤급 부선(화력발전기 기자재 적재)을 예인해 목포에서 삼척으로 운항 중 인근 무인도(무학도)와 충돌위험 직전까지 간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여수연안VTS 등과 협업을 통해 항행하는 예·부선을 집중 모니터링하던 중 발견 신속한 대응으로 해양사고를 미연에 예방했다.

또 여수해양경찰서는 관할구역의 치안 상황을 분석·데이터화해 해양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책임 있는 경비를 위해 '섹터 관리제'와 '예·부선 운항관리 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오는 4월 22일까지 해양안전 저해사범 특별단속기간을 운영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고 해양 안전에 저해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