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광주금호고, 4번째 우승…백운기 최강 등극
[제23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광주금호고, 4번째 우승…백운기 최강 등극
  • 김호 기자
  • 승인 2022.03.07 08:30
  • 호수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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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민축구단과 결승에서 4-0 완승
예선부터 결승 7경기 무패…20득점 1실점
포천U-18, 창단 4개월만에 전국대회 준우승

 

3년 만에 열린 ‘제23회 백운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서 광주금호고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광주FC U-18 금호고는 결승에서 맞붙은 경기 포천시민축구단U18과 경기에서 전반 2골, 후반 2골을 작렬시키며 4-0 완승을 거뒀다.

광주금호고는 전반13분 나상우(FW), 전반21분·후반9분 김민석(FW), △후반37분 조현동(FW) 등이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우승: 광주금호고 △준우승: 포천시민축구단 △공동3위: 풍생고·한양공고 등이 차지했다.

이번 백운기 대회에서 광주금호고는 20득점 1실점으로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금호고는 △예선 안산그리너스U18 ‘2-0’, FC안양U18안양공고 ‘5-0’ △16강 파주축구센터 U18 ‘3-0’ △8강 경북영덕고 ‘3-1’ △4강 서울한양공고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광주금호고의 이번 백운기 대회 우승은 2017년 이후 5년만이며 역대 4회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경기 포천시민축구단U18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천시민축구단U18은 △16강 광양제철고 ‘승부차기 3-2’ △8강 전주영생고 ‘2-1’ △4강 풍생고 ‘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포천시민축구단은 지난해 10월 7일 창단해 불과 4개월만에 첫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내놓으라하는 축구 명문팀들을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선보여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으로 각인됐다.

 

이번 대회 주요 시상은 △최우수선수상: 곽민석(광주금호고) △최우수감독상: 최수용 감독(광주금호고) △우수선수상: 채현우(포천시민축구단U18) △득점상: 김민재(경기성남FCU18풍생고) △공격상: 안혁주(광주금호고) △수비상: 강동현(광주금호고) △G.K상: 전우현(포천시민축구단U18) △베스트영플레이어상: 강찬솔(광주금호고) △박요한 코치(광주금호고) 등이다.

제23회 백운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는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광양공설운동장과 광양축구전용 1·2구장, 마동축구 1·2구장 등에서 전국에서 27개팀이 참가해 치러졌다.

김호 기자

[인터뷰]

최우수감독상 - 최수용 광주금호고 감독

“최선 다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

 

최수용 감독은 광주금호고에서만 19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국내 고교축구 최고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최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했던 동계훈련에 충실했던 것이 기량 발전과 함께 좋은 팀으로 다듬어 진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과 광주FC, 금호고 법인 이사장님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이번 우승의 여세를 몰아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며 “선수들도 더 성장하고 개개인의 기술들을 더 연마해서 좋은 선수, 좋은 대표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우수선수상 - 곽민석

 

“올해 첫 대회 우승…기쁘고 벅차”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광주금호고 곽민석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손흥민 선수를 가장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래서 등번호도 7번을 고집해 왔다.

“올해 참가한 첫 대회였는데 우승해 기쁘고 벅찬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감독·코치님을 비롯해 우리 광주금호고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팀 대표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생활을 마치고 은퇴했을 때 ‘이 정도면 잘했고 후회 없다’는 보람과 함께 그런 평가를 받는 선수로 기억되는 것이 꿈”이라며 “남은 대회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시화 광양시체육회장

 

“백운기 대회 전통 계속 이어지길”

정시화 광양시체육회 민선 초대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중한 때에 3년 만에 백운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별 탈 없이 원활하게 마무리돼 이제야 긴장이 풀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시화 회장은 “2020년 대회 취소로 지난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은 페널티로 대회를 개최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돼 다행이고 이제 백운기대회가 50회, 100회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예년보다는 다소 적은 27개 팀이 참가한 것에 대해 정 회장은 참가팀 규모보다는 대회 수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백운기대회에 전국 명문팀이 많이 오다보니 참가를 꺼리는 팀이 많다는 대한축구협회 측 전언도 있었다”며 “이는 역대 광양체육회 상임부회장들이 대회 전통을 잘 이어와 주신 덕분이다. 현 회장 입장에서 선배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유튜브중계로 진행되다보니 학부모들이 광양에 함께 오셨어도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울타리 너머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다만 4개의 유튜브채널 마다 각 학교, 학부모 등 수백 명의 출전팀 관계자들이 들어와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운영해 다행이고 고마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