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광양만권에 6000억원 규모 이차전지 핵심원료 생산공장 설립
포스코케미칼, 광양만권에 6000억원 규모 이차전지 핵심원료 생산공장 설립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3.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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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 10만톤 생산설비 2026년까지 구축
전남도.광양시.여수해수청 등과 투자협약
김영록 지사 "투자 지원"...포스코에 상생 요구
포스코케미칼 투자협약식. 왼쪽 세번째 김영록 전남지사, 네번째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전남도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광양만권에 60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원료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광양시, 광양경제청, 여수해수청,여수광양항만공사는 7일 ㈜포스코케미칼과 광양시청에서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생산공장을 광양만권에 설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정현복 광양시장, 송상락 광양경제청장, 조신희 여수해수청장,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투자사인 포스코케미칼의 민경준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광양지역 산단 약 6만평 부지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 시설을 오는 2026년까지 완비한다. 6000억원을 투입하며 140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용량과 성능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혼합한 물질이다. 전구체 1kg에 리튬 0.5kg을 더하면 양극재 1kg이 만들어진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광양 율촌산단에 전기차 100만대에 공급할 9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투자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전구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60%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사말에서 "포스코케미칼의 광양지역 6000억원 투자가 전남이 이차전지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남도는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는 "광양만권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산업의 적지로 판단돼 양극재에 이어 대규모 전구체 사업에 투자하게 됐다"며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투자협약에 앞서 광양시청에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만나 포스코 지주사의 포항 이전과 관련, 광양지역의 소외 우려를 표명하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동반성장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