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광양만세풍습지 보호대책 마련하라”
“市, 광양만세풍습지 보호대책 마련하라”
  • 김호 기자
  • 승인 2022.03.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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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습지시민공동대응…성명 통해
송전선로 개발중단 및 지중화 촉구
한전, 지난주 송전탑 2기 공사 재개
“6월까지 세풍산단 전력 공급 돼야”
△ 송전선로(8호기) 공사 재개 현장
△ 송전선로(8호기) 공사 재개 현장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이 환경피해와 생태계 보호 등을 이유로 ‘154kV 초남~율촌 송전선로 건설’의 지중화 방식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가칭)광양만 세풍습지 보호 송전선로 개발반대 광양시민공동대응’이 광양시와 한전을 상대로 성명을 발표한 것.

공동대응은 성명을 통해 “광양시는 멸종위기 보호종들의 서식지인 광양만세풍습지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며 “더불어 광양만세풍습지 앞 송전선로 개발을 중단하고 주민과 약속한 지중화로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전은 광양만세풍습지의 멸종위기 보호종 서식을 위협하는 송전선로 개발을 중지하라”며 “광양시민 갈라치기 또한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대응은 “광양에 유일하게 남은 광양만 세풍습지는 보호되고 보전돼야 한다”며 “송전탑 개발로 인해 세풍습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보호종들이 위협을 받는 만큼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광양시는 송전선로 개발이 광양만세풍습지 보전에 악역향을 미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광양만 세풍습지 4계절 조사와 세풍습지 등록 등 광양시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자연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광양시장의 책무를 다하라”고 주문했다.

지역사회의 이 같은 주장에도 한전은 최근(3월 10일) 광양시에 공문을 보내 공사 중단 구간 중 광양시 구간의 공사재개를 요청한데 이어, 지난 16일부터는 순천시 구간의 송전탑 2기(7호와 8호)건설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 관계자는 “6월까지는 세풍산단에 입주한 업체들에게 전력을 공급해야만 한다”며 “여수 율촌쪽에서 연결된 전력을 해당 구간의 7호와 8호 철탑을 통해 공급하게 되고, 이런 상황에 대해 지역주민들께도 전달해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지난 1~2월, 영산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사항에 따라 법정 보호종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해 조류전문가들의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멸종위기 법적 보호종 9종의 서식과 그 밖에 조류 65종 2021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