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테마파크 운영방식 용역 결과… ‘시 직영’ 적합
어린이테마파크 운영방식 용역 결과… ‘시 직영’ 적합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4.04 08:30
  • 호수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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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사, 최종용역 보고회서 ‘공공성’ 강조
핵심시설인 소재과학관·상상놀이터 직영
야영장·클라이밍장은 민간위탁 방안 제시
운영수지분석 결과 연간 15억 적자 예상
어린이테마파크 조성 조감도
△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 조감도

 

광양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의 운영방식은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가 직영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최종 용역결과가 나왔다.

운영수지 분석결과 적자 운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운영을 맡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교육과 체험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머무는 관광 활성화와 구봉산 일원의 발전거점화를 위한 핵심사업이란 사업 취지가 반영된 용역 결과다.

광양시는 지난달 29일 김경호 부시장 주재로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 관리운영 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사인 TDI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테마파크에 들어설 공립소재전문과학관과 상상놀이터, 숲속야영장, 스포츠클라이밍장 등 핵심시설에 대한 운영관리 기본방향과 세부운영계획, 홍보마케팅계획, 운영수지분석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가장 관심을 끈 운영조직 구축과 운영관리 방식에 대해서는 광양시 직영방안과 준공공기관위탁, 민간위탁, 사용수익허가 등을 검토 분석했다.

검토 결과 공공성 유지를 위해 광양시 직영방안이 가장 적합하다고 제안하고, 운영기획과 서비스 전문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준공공기관위탁은 공공성 유지는 적합하나 수동적 운영을 우려했고, 민간위탁은 적정 운영사 선정(재선정 포함)의 어려움과 공공기관과의 갈등 가능성이 부각됐다.

사용수익허가 방식은 공공시설 성격에 맞지 않지만 일부 식음료 판매시설의 경우 적용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용역사는 종합적인 운영방식으로 테마파크의 핵심시설인 공립소재전문과학관과 상상놀이터는 광양시가 직영하고, 숲속야영장과 스포츠클라이밍장은 민간위탁 방식, 재고관리가 필요한 식음판매시설은 사용수익허가 방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운영조직으로는 가칭 광양상상나래사업단을 중심으로 4개 부문에 총 46명의 상근 인원이 단계별로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설계단계인 1단계(2023년 6월까지)에는 기획총괄인력과 현장유지관리 인력을 전문가로 채용해 설계에서 건립, 운영까지 참여하는 일원화된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2단계(2023년 7월~2024년 12월)는 통합운영조직인 상상나래사업단을 출범하고 개관시설 운영과 예정시설 운영 준비에 집중하며, 3단계(2025년 1월 이후)는 핵심시설 오픈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과 전시기획 및 해설부문 전문 인력 배치를 제언했다.

운영수지 분석은 3단계를 기준으로 운영비용은 총 5개 시설에서 연간 약 5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운영수입은 35억원으로 연간 15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적극적인 모객과 서비스를 통한 선제적인 수입원 확대 방안 필요성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김경호 부시장은 “테마파크 준공 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관리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도출해 달라”고 용역사와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어린이 테마파크’는 황길동 6번지 일원의 구봉산 자락 60만3000㎡에 조성된다. 2020년부터 편입부지 100% 보상을 완료하고 현재 공공사업으로 국비 229억원, 도비 156억원, 시비 895억원 등 총 1280억원을 확보하고 각종 행정절차를 추진 중이다.

전체 부지 중 약 8만㎡ 부지에 가족 체험 놀이와 어린이 맞춤형 콘텐츠 제공, 가족 휴식이 가능한 △숲속야영장 △상상놀이터(실내외) △스포츠클라이밍장 △소재전문과학관 △통합주차장이 들어선다.

오는 2023년 숲속야영장 운영을 시작으로 2024년 스포츠클라이밍장, 통합주차장, 상상놀이터를 개장하고 2025년에는 소재전문과학관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