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 집약된 스마트통합관제시스템 구축한 ‘안양시’
AI기술 집약된 스마트통합관제시스템 구축한 ‘안양시’
  • 김호 기자
  • 승인 2022.04.22 19:12
  • 호수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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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도시 조성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끈다 ①

도시통합관제센터…교통·방범 주축
실시간 도시 통합관리…효율 극대화
교통+방범+재난…촘촘한 사회안전망

 

대한민국 지자체들이 저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과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빅데이터 솔루션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해 도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제공하는 스마트도시 구축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스마트도시 구축의 핵심인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의 결합은 단순한 첨단도시로의 기능 발전을 넘어 인간이 영위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되면서 미래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광양신문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전국의 지자체 중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시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지자체를 소개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본 기획보도를 통해 광양시 환경, 교통, 농업, 에너지 등의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한 정책 수립과 추진 방향에 기여코자 한다. <편집자주>

 

경기 안양시는 국내 지자체 중 ‘교통’과 ‘방범’을 주축으로 재난·재해, 시설관리, 통신 등을 융합한 스마트 도시통합센터를 구축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 삶의 질 향상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교통상황, 생활안전(방범), 재난·재해(방재), 도시 시설관리, 통신 등의 모니터링 업무를 하나의 부서(첨단교통과)로 일원화해 주요 상황을 실시간 통합 관리함으로서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2003년부터 교통센터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당시에는 안양시도 ‘교통과’라는 이름으로 존재했었다. 이후 2009년부터 교통+안전+방범+재난 등과 관련된 부서들이 각각 운영하던 관제센터 통합을 추진했다.

윤정호 첨단교통과 보좌관은 “각각의 관제시스템이 한 공간에서 융합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안양시는 각각의 시스템을 AI기술이 집약된 지능형교통시스템(ITS)에 융합해 현재의 첨단 도시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안양시 도심 및 전 지역에 설치돼 있는 고성능 CCTV는 교통카메라 500대, 방범 카메라 6000대, 그 외 정보수집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설치된 카메라들이 통합 관리되고 있다.

이를 한 공간에 모아 평상시에는 고유의 기능대로 시스템을 운용하고, 교통사고나 범죄, 산불, 하천범람 및 침수, 폭설 등의 유사시에는 공동 활용이 이뤄져 빠른 상황대처 및 해결을 비롯해 유지관리비 절감과 효율적인 직원 활용 등 규모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골든타임을 지켜 상황을 지켜내는 노력은 시민들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력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피의자가 도주하거나 피해자가 위급한 경우가 발생했을 때는 방범 CCTV 뿐 아니라 모든 CCTV가 사건에 동원돼 집중적으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담당해가고 있다.

 

지자체, 전문인력 영입 필요

지자체의 첨단도시통합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구축 이후 원활한 운영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방행정에서 도시통합시스템 운영 부서에만 필요 인력을 계속 배정해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국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인력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과감한 영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안양시의 경우 스마트 통합관제시스템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첨단교통과 대부분 직원들이 전산·통신 직렬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관제요원은 모두 45명이며, 각각의 업무를 분장해 24시간 풀가동 중이다.

 

[인터뷰]

통합관제시스템, 기술적·행정적 통합 관건

윤정호 안양시청 첨단교통과 보좌관

윤정호 안양시청 첨단교통과 보좌관(6급)은 국토연구원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2004년 안양시에 특채된 교통전문가다.

윤 보좌관은 지난해 광양시 초청으로 광양시와 광양시의회에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윤 보좌관은 “‘어떤 지자체가 뭘 잘하더라’라고 평가받는 곳은 결국 직원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곳일 것”이라며 “이는 솔루션 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지자체 홍보나 도시재생, 법률, 문화관광, 교통 등을 비롯해 여러 지자체 부서의 시책 추진에 있어서 전문인력 구성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보좌관은 “현재 안양시가 구축하고 있는 여러 스마트 첨단교통시스템 중 어느 시스템 구축도 한 번에 성공한 적이 없는 어려운 도전이었다”며 “그러나 수없이 겪었던 시행착오는 노하우라는 이름의 경험으로 쌓여져 갔고, 시 재정을 아끼면서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보좌관은 “현재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안양시의 스마트 첨단지능형 교통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고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안양시가 구축한 현재의 시스템을 적용시키기에는 지자체마다 예산 여건, 직원 여건, 부서 간 협업 여건 등이 모두 달라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안양시는 관련부서 간의 이해와 협조, 협업 등으로 통합을 이끌어 내 현재의 스마트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고, 이 같은 성과가 빛을 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자체통합 정부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