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경선 심사 탈락 2명, 무소속 출마
민주당 후보경선 심사 탈락 2명, 무소속 출마
  • 김호 기자
  • 승인 2022.04.22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형선·이기연 후보, 결과 불복
이명만 도의원 예비 ‘수용’
지역위, 구태 정치…강한 유감

광양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 대상 심사과정에서 ‘공천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심사 결과를 수용하지 못하고 반발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공천 배제된 예비후보는 이형선 광양시의원 예비후보(광양읍·가선거구)와 이기연 전남도의원 예비후보(광양읍·1선거구)·이명만 전남도의원 예비후보(광양읍·1선거구) 등 3명이다.

이중 이형선 예비후보와 이기연 예비후보가 심사과정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이명만 예비후보는 “경선 탈락의 결과에 의문점과 아쉬움이 남지만 저의 부덕으로 여기고 결과에 승복하고 올바른 길로 가겠다”며 선거운동을 접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광양시의회 비례의원이기도 한 이형선 예비후보(가선거구·무소속)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6·1지방선거 핵심가치로 내건 ‘기득권 타파’와 ‘혁신공천’이 무색하게 선거구에 대한 공천방식을 보면 이런 고무줄이 없다”며 “가야 할 길이 힘들고 험한 고난의 길임을 잘 알지만 오직 시민만 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는 출마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30년간 지역사회 봉사에 열정을 바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난 비례대표 4년 의정활동으로 주민들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 낸 바 있어 의정 대상도 받았다”며 “지역에 애정을 갖고 살아온 지역 지킴이로서 반드시 재선 시의원이 돼 시민이 체감하고 만족할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4대와 7대 광양시의원을 지낸 이기연 도의원 예비후보(1선거구·무소속)는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2022년 지방선거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고, 그간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정의롭지 못한 과정으로 인해 공천후보자에서 배제됐다”며 “불통과 무원칙, 정의와 공정을 말하기에는 너무나 오염된 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판단돼 참담함을 뒤로하고 비장한 각오로 구애받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펼치기로 했다”는 무소속 출마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8년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구석진 곳을 찾아다니면서 더 많은 봉사와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실천하는 참된 봉사자가 되겠다”며 “정당 정치에 구애받지 않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시민 곁에서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같은 예비후보의 공천 심사결과 불복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회가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경선불복을 중단하고, 클린선거 약속을 이행하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지역위는 “클린경선 서약은 후보자와 당의 약속을 넘어 더불어민주당 당원 그리고 광양시민과의 약속”이라며 “그러나 최근 전남도당 공천심사가 시작되면서 또 다시 지역의 구태정치 관행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심사과정과 경선 대상자 선별 과정에서 제외된 대상자들은 전남도당 공관위의 정밀 검증에서 후보자 개인의 자질 만이 아닌 가족 재산형성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다”며 “본인의 도덕성과 자질이 시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과가 우선돼야 함에도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이자, 다시금 지역정치를 후퇴시키는 구태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