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고배, 김장권 예비후보…낙선 인사 눈길
경선 고배, 김장권 예비후보…낙선 인사 눈길
  • 김호 기자
  • 승인 2022.05.06 17:47
  • 호수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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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고 아쉬운 마음 많지만
예비후보 기간, 지지 감사 ‘당연’
좀 더 성장할 수 있던 좋은 기회
선거 후보 “시민과 더 많이 소통”

 

6·1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광양지역 최대 관심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시장·도·시의원 후보들의 경선이 마무리됐다.

본 선거만큼 치열했던 이번 경선은 통과한 후보들에게는 당선의 기대감을 갖게 했고, 경선탈락 후보들에게는 고배의 쓴맛을 안겼다.

더나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후보들이 속출하면서 흙탕물 경선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선 탈락의 결과를 덤덤히 받아들이며 예비후보 기간 동안 자신을 지지해 준 선거구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감사의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끈 후보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4선거구 경선에서 박경미 예비후보에게 석패한 김장권 예비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김장권 전 예비후보는 “처음 경선 낙선통보를 받고 나서는 속도 상하고 아쉬운 마음도 많이 들었지만, 예비후보 기간 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 보답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나섰다”며 “긴 꿈을 꾼 느낌이다. 캠프 해단식 후 집에 가서 푹 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선 과정 동안 젊은 후보로서 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 실시한 클린 선거 서약서 대로 네거티브하지 않고 공약으로 시민들께 다가서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 뿌듯하다”며 “많은 분들을 만나서 광양발전에 대해 토론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듣는 시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전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느꼈던 민주당 광양지역 정치에 대한 느낌도 전했다.

그는 “광양의 정치가 좀 더 성숙해지고 공정해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 예비후보 기간이었다”며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는 선거, 처음 정치를 시작하는 신인들에게 좀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서류작성에서부터 여러 가지 도움을 줄 수 있는 등의 방안들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이제 가족들과 시간을 좀 보내고 싶다는 김 전 예비후보는 “몇 달 안 지났는데 그새 훌쩍 커버린 아들을 보면서 내 아들인가 싶었다”며 “남편의 빈자리로 인해 고생했을 아내와도 많은 대화도 하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전 예비후보는 “선거를 치르게 될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시선이 후보자가 내 건 공약이 본인들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실현은 될 것인지에 향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면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약, 실현가능한 정책공약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