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봤다” 백운산 일원… 산삼 8뿌리 발견
“심봤다” 백운산 일원… 산삼 8뿌리 발견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05.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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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산삼, 70년근 이상 추정
감정가 7000만~1억원 달해

 

옥룡면 백운산 따리봉에서 천종산삼 8뿌리가 발견돼 화제다.

산삼 8뿌리를 발견한 행운의 주인공은 백운산에서 약초 채취를 생업으로 하는 김장원 씨(57)다.

지난 11일 광양 약초협회 등에 따르면 김장원씨는 지난 9일 백운산 따리봉 해발 900미터 지점 골짜기 음지 쪽에서 산삼을 발견했다.

발견된 천종산삼은 모두 8뿌리로 반경 5미터 내에 분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약초협회 관계자는 “발견된 천종산삼은 70년근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대를 이은 가족군의 천종산삼으로 약통(몸통)과 미(뿌리)의 색상이나 형태 등 평생 한번도 보지 못한 대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무의 나이테에 해당하는 뇌두의 발달이 오밀조밀 촘촘하게 진행돼 온데다, 오랜 기간 잠을 잔 흔적도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고 덧붙였다.

약초협회에 따르면 8뿌리의 감정가격은 약 700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18세기 말 정해진 가격 적용 기준에 따라, 산양삼과 동일한 무게에 해당하는 금값의 20배를 적용한다.

산삼을 발견한 김 씨는 “이전에도 몇 차례 발견한 적이 있었지만 작은 크기 뿐이었는데, 이렇게 크고 품질 좋은 천종산삼은 처음”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백운산에서 산삼이 자주 발견되지 않는데 산행 전날 조상님 꿈이 행운을 불러다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묻는 질문에 김 씨는 “천종산삼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