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젊은 엔지니어, 아이들 학습 도우미 변신
광양제철소 젊은 엔지니어, 아이들 학습 도우미 변신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5.13 18:22
  • 호수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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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친구들 봉사단, 영어 교육 봉사
정서함양 등 바른 성장 지원 ‘감동’
△ 좋은친구들 재능봉사단의 영어 교육 봉사활동.
△ 좋은친구들 재능봉사단의 영어 교육 봉사활동.

광양제철소 제선부의 젊은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좋은친구들 재능봉사단’이 지역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학습 도우미로 나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좋은친구들 봉사단’은 현 광양제철소 3제선 공장장인 김승보 리더가 2년차 신입사원이었던 2007년, 다소 열악한 교육 환경에 놓여있던 태인동 지역의 중·고등생들을 위해 야학을 열어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는 것으로 출발했다.

이후 많은 후배사원들이 동참하게 되면서 2011년 봉사단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지금은 제선부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태인동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 영어학습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이 되면 퇴근 후 태인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의 학습멘토이자, 친한 형·누나, 언니·오빠가 되어주고 있다.

교육 내용도 단순히 학교 숙제를 도와주는 것에서 벗어나 학기 초 아이들의 여건을 고려해 맞춤형 커리큘럼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책임감 있고 체계적인 영어 교육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낯설어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학교생활, 진로 등 다양한 고민을 듣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쌓아 현재는 아이들도 밝은 분위기에서 수업에 적극적이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학습지도 뿐만 아니라 스승의 날,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 다양한 체험 및 놀이활동을 계획하는 등 아이들의 정서함양에도 힘쓰고 있어 태인 지역 아이들에게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오혜린 단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제는 영어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코로나로 인해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쭉 태인 지역아동센터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