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 휘발유 ‘추월’…중장비업계 직격탄
경유 가격, 휘발유 ‘추월’…중장비업계 직격탄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05.16 08:30
  • 호수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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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유소 68곳 중, 경유≥휘발유 70%
우-러 전쟁 장기화 영향…지속 전망
중장비업계“사용료 인상 불가피해”

14년 만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며 광양지역도 타격을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중장비업계에 들이닥친 직격탄에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현재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광양지역 68개 주유소에서 평균 휘발유가는 1949.9원, 경유가는 1952.3원을 기록해 경유가 약 2.4원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양시는 경유 소비량이 휘발유 소비량의 2배 이상에 달해 연일 지속되는 경유가 고공행진에 운송·건설업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영진 광양건설기계연합회 사무국장은 “운송·화물업계는 유가보조금이 있지만 건설기계는 유가보조금이 없다”며 “15톤 덤프트럭이나 포크레인같은 건설장비는 특히 기름소모량이 많아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1억이 넘는 장비를 운용하게 되면 정비, 소모품, 보험료 등의 지출도 상당한 편인데, 유류비로 수익의 절반이 지출되는 경우가 허다해 부담이 크다”며 “오는 7월부터 15톤 덤프트럭 사용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사무국장은 “승용차 같은 경우 전기차, 수소차 등의 대체차량이 생기고 있지만, 건설장비는 경유 사용이 불가피하다”며 “건설장비에도 유가보조금이 생겼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