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생존전략 “영향력을 키워라”
지역신문 생존전략 “영향력을 키워라”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05.20 19:31
  • 호수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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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위로 배달되는 신문시대
일·주간지 아닌 실시간뉴스가 답
광양신문, 올해 두번째 사별연수
박길상 인천투데이 대표이사 초청
△ 지난 17일 2022 광양신문 두 번째 사별연수가 개최됐다.
△ 지난 17일 2022 광양신문 두 번째 사별연수가 개최됐다.

 

광양신문이 올해 두 번째 사별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사별연수는 지난 17일 신문사 사무실에서 박길상 인천투데이 대표이사를 초청해 ‘모바일 시대 온라인 지역신문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박길상 대표이사는 인천투데이의 역사와 종이신문을 없애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며 “사실 취임 첫해인 2017년부터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인터넷 뉴스로 전환하려고 추진했지만,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에서 제공하는 해외취재지원, 취재장비 지원사업 등으로 인해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2020년 3건의 정정보도 페널티로 인해 지발위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하철에서 신문을 접어두라는 공익 광고가 있었을 만큼, 종이신문에 대한 수요가 존재했지만, 현재는 가판대에 신문이 사라지고 신문열독률이 2019년 기준으로 12.3% 밖에 되지 않는다”며 “요즘 뉴스 소비자들은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사건, 사고에 관심이 많아 실시간으로 뉴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인천투데이의 제작방향을 소개하며 △빠른 뉴스 △색다른 관점 제시 △모바일뉴스 배달 △인천중심의 보도 △만능엔터테이너형 기자양성 등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인천중심의 보도와 관련된 강의에서 “지역 맘카페같은 커뮤니티와 연계해 구독자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슈를 취재한 기사가 다시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지역 내 커뮤니티 이용자들과 쌍방향 소통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바일 뉴스 배달서비스와 관련해 “인천투데이는 현재 지역 내 오피니언리더, 경·재계 인사,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9700여명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기사를 전송하고 있다”며 “단독, 특종같은 경우 기사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어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김양환 발행인은 “종이신문이 사라져가는 와중이라 크게 공감하지만, 광역시와 중소도시간 인구 등으로 인한 격차가 있어 온라인이나 모바일만으로도 수입을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며 “일반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나 피드백이 미미해 영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길상 대표는 “결국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정답”이라며 “기사, 뉴스, 정보전달 뿐 아니라 신문사라는 브랜드를 파는 것”이라고 답했다.

“종이신문은 대문 앞에다 신문을 배달했다면, 이젠 손바닥 위로 가져다 주는 시대가 됐다”며 “도농복합도시인 광양에서 완전히 종이신문을 없애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대비해 온라인, 모바일 신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준 인턴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