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숙 전남도의원 후보 "남편 선거운동이 나를 울려"
유혜숙 전남도의원 후보 "남편 선거운동이 나를 울려"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5.27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편 안세찬 북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일기 공개
유혜숙 무소속 후보

전남 순천에서 제8회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여성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을 돕는 남편의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순천 제3선거구 광역의원에 출마한 유혜숙 무소속 후보는 27일 자신의 SNS에 “남편의 선거운동이 저를 감동시켰다”며 남편의 선거일기를 공개했다.

그의 남편은 순천시의원을 지낸 안세찬 북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이다.

안 이사장은 선거일기에서 ‘5월 19일 목요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중앙교회로 새벽기도를 갔는데 건물벽면의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두손을 모아 아내의 도의원을 기도하니 가슴이 찡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분 두분 오시는 신도님들에게 명함을 주고 있는데 한 어르신께서 나를 알아보시며 어깨를 토닥거려 주시는데,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어둠 속에서 혼자 울면서 내가 방금 예수님을 만났지, 그래 예수님이 유혜숙 꼭 당선시켜 주실 것이야 하니 힘이 솟아났다’고 했다.

안 이사장은 또 ‘5월 21일 토요일 선거운동 현장에서 고생 많다고 하시면서 음료수를 사주시는 아주머니, 커피를 사주시는 선배님, 박카스를 사주시는 후배님. 그리고 지나가던 어르신께서 주시는 격려의 한마디가 선거운동에 지친 나의 피로를 날려 버렸다’고 썼다.

유 후보는 “남편 안세찬에게 정치를 배웠고, 지금도 안세찬 처럼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저의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는 남편을 믿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유 후보는 3선 시의원을 역임하며 삼산중학교의 신대 이전을 강하게 문제 삼았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소음발생으로 인한 주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방송차량을 최대한 자제하며 남편과 ‘뚜벅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유 후보는 “준비된 도의원 후보 유혜숙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 동네의 또 다른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