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4주년, 대한노인요양원…개원기념 축하 잔치
개원 14주년, 대한노인요양원…개원기념 축하 잔치
  • 김호 기자
  • 승인 2022.06.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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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용 어르신들 참석…의미 더해
시설어르신 코로나 감염 제로 ‘눈길’
천강란 원장, “직원들 헌신·노력 감사”

올해로 개원 14주년을 맞이한 대한노인요양원(원장 천강란)이 지난달 29일 옥룡면 일원에서 야외 개원기념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안영헌 요양원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과 직원, 요양원 주·야간보호 어르신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년퇴임 직원 및 우수 직원 표창 등 기념식과 행운권추첨, 만찬이 이어졌다.

△ (좌)송신애, (우)오영순 요양보호사
△ (좌)송신애, (우)오영순 요양보호사

특히 이날 행사가 야외에서 펼쳐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바깥출입을 하지 못했던 요양원 주·야간보호 어르신들도 사회적응 훈련을 겸해 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어르신들도 오랜만의 외출에 신이 났는지 “날아갈 것 같다”며 흥겨워했다.

대한노인요양원은 지난 2008년 대한노인복지센터로 시작해 2013년 29명 정원의 대한노인요양원과 대한노인주·야간보호센터 개소 등 3개의 복지시설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대한노인요양원은 매년 연말과 창립기념일에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위해 표창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대한노인복지센터 송신애·오영순 요양보호사 △대한노인요양원 김계신·조남순 요양보호사 △대한노인주·야간보호센터 양순례 등 각 시설별 우수 직원들의 표창이 이어졌다. 

 

△ 천강란 원장
△ 천강란 원장

특히 대한노인복지센터에서만 12년을 근무하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정년퇴임을 하게 된 유홍순 요양보호사에게 공로패가 수여되자 참석자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유홍순 요양보호사는 공로패와 함께 행운의 황금열쇠를 부상으로 수상했다.

한편 대한노인요양원은 요양원을 이용하는 단 한 명의 어르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희자 대한노인요양원 팀장은 “어르신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직원들이 사적모임도 일체하지 않고, 오직 집과 요양원만 오가는 노력들을 펼쳐줬다”며 “더나가 어르신들의 청결과 위생을 위한 소독 등 방역수칙 실천에 최선을 다해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강란 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약 3년간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요양원 내에서 단 한 명의 어르신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다”며 “코로나 감염 제로는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뿌듯해했다. 

이어 “강산이 한 번 바뀌고 4년이 더 지난 그동안의 세월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노인요양시설 복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직원들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 (우)양순례 직원
△ (우)양순례 직원
△ (좌)김계신, (우)조남순 요양보호사
△ (좌)김계신, (우)조남순 요양보호사

 

 

 

 

 

 

 

 

 

 

 

인터뷰

“보람되고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12년 근무 정년퇴임…유홍순 요양보호사 

유홍순 요양보호사(68)는 노인장기요양제도가 생긴 이듬해부터 대한노인복지센터에서만 12년간 요양보호사로 근무해 오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정년퇴임을 하게 됐다.

유홍순 요양보호사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직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요양보호사 공부를 시작했고 1급 자격증을 취득해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다.

유홍순 씨는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초창기에는 인식 부족 등의 이유로 처우나 대우 면에서 많이 힘들었다”며 “지금은 사회적 인식이나 처우 등이 많이 좋아져 다행이다. 보람되고 뿌듯한 시간들이었는데 건강 문제로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것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늘 새벽에 출근해 밤에 퇴근하던 일이 힘들긴 했지만 이제 그만 두게 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며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봉사정신 없이 일로만 생각해서는 못 할 일인 만큼 직업으로서 즐겁게 일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후배들에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