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9대 전반기 시의장 '서영배 의원' 추천
민주당, 9대 전반기 시의장 '서영배 의원' 추천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6.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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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은 백성호 진보당 시의원
왜 시의회서 추천 결정 발표하나
의장 추천과정에 '호불호' 갈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양시의원 당선인들이 14일 제9대 광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서영배 당선인(3선)을, 부의장은 진보당 소속의 백성호 당선인(4선)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광양시의원 당선인들은 이날 광양시의회 상담실에서 의장 추천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서동용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장이 참관했다.

지방선거에서 전체 14명의 의석 중 11명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9대 광양시의회의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고 광양시의 발전과 지역 정치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민주당은 광양시의회의 협치와 소수당의 배려 등을 명분으로 백성호 당선인의 부의장 선출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선인 총회를 참관한 서동용 국회의원은 "지역위원장이 참관하게 하라는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이 자리에 오게됐다"며 "이번 결정이 협치를 이뤄내는 생산적인 광양시의회 첫 출발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제 9대 광양시의회 의장 추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당선인단
제 9대 광양시의회 의장 추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당선인단.

그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관계로 의장은 민주당 소속에서 맡고, 부의장은 많은 의원들과 이야기한 결과 협치의 정신과 폭넓은 모습을 위해 진보당의 백성호 의원이 맡으면 좋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이러한 의견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백성호 당선인이 부의장으로 추천된 것은 의회직의 일부를 소수 정당에게 맡도록 한 것"이라며 "우리의 주변에서 자주보는 모습은 아니다. 당선자들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당선인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광양시민께서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정치 혁신과 광양발전을 향한 뜨거운 바람과 지지를 보여주셨다”며 “이에 부응해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시의회 절대 다수의석수에 자만하지 않고 오로지 지역발전과 지역정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진하고 협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모든 시의원이 광양의 힘찬 미래를 위해 한마음 한뜻을 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정인화 시장 당선인과도 지속적으로 소통, 협력하고 광양시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견인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일부에서는 ‘합리적’이란 평가를 하는 반면 ‘너무 앞서간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칭찬의 목소리는 민주당이 부의장을 양보해 합리적으로 의장 선출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을 부각한 것으로 보이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의장 추천 결정과 기자회견을 시의회에서 진행한 점을 비판했다.

아직 현역 의원의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의 행사인 만큼 지역위사무실에서 하면 될 것을 당선인들을 앞세워 마치 ‘점령군’처럼 시의회에 들어와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반감이 읽히는 지점이다.

한편 9대 의회 의원들의 공식 임기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의원들은 이날 오전 8시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오전 8시30분 본회의장에서 제3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같은 날 오후 2시 제9대 의회 개원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