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신촌마을 안길에 그려진 '섬진강변 꽃길'
구례 신촌마을 안길에 그려진 '섬진강변 꽃길'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6.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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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사 재능 기부로 벽화 거리 만들어
마을 담장 활용...제2의 '동피랑' 꿈꾼다
구례 신촌마을 벽화(신촌마을 제공)
구례 신촌마을 벽화(신촌마을 제공)

 

잔수농악(국가중요무형문화재제15-6호)으로 널리 알려진 전남 구례 섬진강변 신촌 마을에 섬진강변을 그린 담장 벽화가 선을 보였다.

15일 신촌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50여 명의 마을 주민과 구례‧순천‧여수‧고흥 등지에 재직 중인 11명의 미술 교사들이 , 지난 5월부터 폐가의 벽면과 마을 담장 등을 활용해 벽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벽화는 마을 주민들이 바탕을 채색하고, 숙련된 솜씨가 필요한 그림은 미술교사들이 맡았다.

작업구간의 특성에 맞게 그림을 구상하고, 구간마다 공통 요소의 디자인을 삽입해 마을 전체를 통일성 있게 연출했다.

일부 구간은 세밀하게 묘사하는 회화적 기법을 사용하고, 시화를 그려 넣은 문학적 요소와 솟대 설치를 통한 조형적 요소도 결합했다.

또 넓은 공간은 매화꽃이 휘날리는 모습을 그렸고, 무지개 형태의 삼방색과 구름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통일성을 꾀했다.

마을의 자랑인 잔수농악을 신명 나게 치는 장면과 맑고 깨끗한 섬진강, 특산물인 감이 익어가는 마을 모습을 통해 농촌과 고향의 정감이 물씬 나는 풍경을 표현했다.

심중구 신촌마을 이장은 "구례의 초입에 위치한 마을의 이점을 살리고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잔수농악, 특산물 등을 널리 알려 구례 관광을 부흥 시키는 마을이 되도록 가꾸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미술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그림 마을을 만들어 신촌마을이 제2의 '동피랑'마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