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 당뇨발(Diabetic foot, DM foot)의 발병 원인
의료칼럼 - 당뇨발(Diabetic foot, DM foot)의 발병 원인
  • 광양뉴스
  • 승인 2022.07.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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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천 광양사랑병원 중재혈관외과 원장

우리나라의 당뇨병(Diabetes melli- tus) 환자는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다.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당뇨관리가 안 되었을 때 나타나는 만성 합병증이 문제가 된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크게 대혈관 합병증, 미세혈관 합병증, 당뇨병 족부 병변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당뇨병의 대혈관 합병증으로 관상동 맥질환, 뇌혈관질환 및 말초혈관질환이 발생하며 죽상경화증이 이들 질환의 주된 원인이 된다.

죽상경화증이 진행되면 정상적인 혈관벽에 지방질과 여러 세포들이 부착, 결합조직이 증식되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동맥경화성 병변은 일반인보다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 빈도가 높으며 진행 속도도 더 빠르다.

당뇨병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문제가 생기는 장기는 눈과 신장이다. 눈에는 백내장, 녹내장, 외안근 마비, 시신경 이상 등이 있고, 신장에는 단벽뇨, 신부전, 요독증 등이 있다.

당뇨병 족부병증은 당뇨병의 혈관 및 신경 합병증과 동반되어 족부에 나타나는 족부의 다양한 병변을 말한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인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 4명 중에서 1명이 발생되며, 그 중 1~3% 정도가 다리 일부를 절단하게 된다. 당뇨발은 당뇨병 합병증인 신경병증과 말초혈관질환으로 인해 족부에 발생하는 손상으로 '당뇨병성 족부질환(DM foot ulcer)'을 통칭해 이르는 말이다.

좁은 의미로는 족부에 난 창상이나 궤양 등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궤양이 없더라도 궤양이 생길 위험이 높은 상태부터 궤양이 발 전체에 침범한 궤저까지 족부의 다양한 병변을 모두 '당뇨발'이라고 부를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발이 잘 생기는 원인은 말초동맥질환, 말초신경병증, 감염 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어느 한 가지 원인만으로 족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말초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이런 말초혈 관질환은 다리 부위의 원활한 혈액 흐름을 방해하여 다리부위에 발생한 상처 쪽에 세포 재생능력을 낮춘다.

여기에 감각이 둔화되는 당뇨병성신 경병증이 심해져 발의 감각 손실이 커지면 통증을 잘못 느끼게 되고 발에 무리한 압력을 주게 되어 발이 변형되며 비정상적인 압력을 받는 지점이 생겨서 발에 상처가 나고, 궤양으로 쉽게 진행된다. 또한 땀샘 등 체온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기는 자율신경병증이 있을 경우에도 피부보호 능력이 떨어져서 다리 피부가 건조해지고, 그로 인해 피부 표면이 갈라져 궤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런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은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관리하며 당뇨발이 생기는 구체적인 원인을 습득하고 사전에 차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들은 족부에 작은 상처가 발생하여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여 감염으로 이어진다면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발에 작은 상처나 이상증상(경련,다리저림및당김 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검사와 치료받기를 권장한다. 다음에는 당뇨발의 진단과 치료 및 예방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 당뇨발이 생기는 구체적인 원인

① 발톱이 파고 들어가 상처가 생기는 경우
② 발톱을 깍다가 상처가 생기는 경우
③ 발가락 사이가 짓물리면서 틈새가 생기는 경우
④ 꽉끼는 신발을 신고 나서 발에 상처가 난 경우
⑤ 뜨거운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수포가 생기는 경우
⑥ 발바닥의 굳은살이 진행되어 궤양이 생기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