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소통없는’ 재난지원금 지급계획 ‘질타’
시의회, ‘소통없는’ 재난지원금 지급계획 ‘질타’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7.11 08:30
  • 호수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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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장 전철 되밟는 언론플레이”
“소통 강조한지 며칠이나 지났나”
의원 간담회
의원 간담회

 

광양시의회가 정인화 시장의 제4차 긴급재난생활비 지원 계획 추진 과정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시의회는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의원간담회를 열고 제311회 임시회 일정을 논의하고, 최근 이슈가 된 긴급재난생활비 관련 집행부의 설명을 청취했다.

당초 시의회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임시회를 열기로 계획했으나 제4차 재난지원금 등 추경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 회기를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주순선 부시장으로부터 이번 임시회에 다룰 총 992억원 규모의 제3회 추경안에 대해 미리 보고를 받았다.

주순선 부시장은 최근 지역사회의 최대 이슈인 제4차 긴급재난생활비 지급계획과 관련 재원확보 대책과 예산액, 지급과 시기 등과 2022년도 국도비 매칭사업비 등에 대해 설명하며 시의회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으나 방법론에서는 의회와 집행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집행부의 소통 부재를 질타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한 의원은 “현 시장이 전 시장의 전철을 밟아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회 개원식에 찾아와 ‘소통’을 강조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1호 공약’이라고 발표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지켜봐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불편해 했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집행부의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을 수정해 제안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구호 총무위원장은 “의원들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19세를 기준으로 지급액 차이가 너무 커서 세대·계층간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단 임시회가 열리고 집행부 안건이 상정되면 의회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