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서 어선끼리 충돌해 어선 1척 뒤집혀...전복 선박 선원 7명 '전원 구조'
여수 해상서 어선끼리 충돌해 어선 1척 뒤집혀...전복 선박 선원 7명 '전원 구조'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7.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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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선원 3명 찰과상...인근 해상 얇은 유막 확인
침몰 방지 부력장치 설치. 연료계통 봉쇄 오염 예방
전복된 선박에 접근하는 여수해경.(여수해경 제공)
전복된 선박에 접근하는 여수해경.(여수해경 제공)

여수해양경찰서는 13일 여수 연도 해상서 어선 간 충돌로 어선 1척이 뒤집어져 선원 7명이 해상 추락했으나 다행히 충돌선박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8분께 여수시 연도 남동방 약 17km 해상에서 4톤급 어선 A호(승선원 7명)와 30톤급 어선 B호(승선원 8명)가 충돌해 어선 A호가 전복됐다.

B호 선장의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급파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어선 A호는 배 밑바닥을 보이고 전복돼 있었으며, 승선원 7명은 충돌 어선 B호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해경은 전복 선박 승선원 3명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하고 현장에서 응급처치했다. 또 전복선박 주변 해상에 엷은 유막(폭 200m×길이 150m) 1개소를 확인했다.

사고 선박의 선장은 "어선 A호는 씨앵커(물닻) 양망작업 중 어선 B호와 선체 중앙부분을 부딪혀 전복됐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해경은 전복선박 침몰방지를 위해 리프트백(부력장치) 설치 등 안전확보 후 추가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선체 내부로 들어가 연료계통 등을 봉쇄하고 필요시 방제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어선 선장 및 선원들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두 어선 선장 모두 음주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리프팅백이 설치된 전복 선박.(여수해경 제공)
리프팅백이 설치된 전복 선박.(여수해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