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모님처럼,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내 부모님처럼,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2.07.22 18:06
  • 호수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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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요양병원, 100세 이상 고령환자 4명 ‘요양’
의료진·간호인력, 편안한 노후 보내시도록 ‘최선’
107세 광양시 최고령 시민, 3년째 건강히 생활
사진 왼쪽부터 강순례, 이순임,서금의, 박다남 할머니
사진 왼쪽부터 강순례, 이순임,서금의, 박다남 할머니

의료법인 백운의료재단 칠성요양병원(이사장 임한익)이 “내 부모님처럼,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라는 원훈에 걸맞게 입원환자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나타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입원 중인 120여명의 환자 중 100세 이상 고령 환자 4명이 의료진과 간호·요양보호 인력의 정성으로 편안한 노후를 지내고 있는 것.

병원에 따르면 고령의 환자는 △이순임(107·여·2019년 입원) △서금의(102·여·2017년 입원) △강순례(101·여·2017년 입원) △박다남(100·여·2014년 입원) 등이다.

환자들도 마찬가지이지만 4명의 어르신들도 건강을 유지하면서 병원에서 생활한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 집처럼 편안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는 병원 측 설명이다.

특히 이순임 할머니는 광양시 최고령 시민으로 등록돼 있으며, 지난 2021년 신축년 새해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장수 기원의 뜻이 담긴 감사편지와 함께 건강식품을 선물 받기도 했다.

광양칠성요양병원 서재열 원장
광양칠성요양병원 서재열 원장

서재열 병원장은 “107세이신 이순임 환자는 우리 병원에 오신 지 3년이 돼 가시는데, 고령에 비해 정정하신 편”이라며 “고혈압과 인지기능저하 증세가 있긴 하시지만, 현재 거동도 가능하시고, 의사 표현도 원활하시고, 식사도 잘 하신다. 특히 아드님이 목사인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크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102세이신 서금의 환자는 우리 병원에 오신 지 5년째이신데 청력저하가 있고 거동이 불편하셔서 휠체어로 이동하시지만 식사를 아주 잘 하신다”며 “보호자들께서 서금의 어르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아 연락이 자주 온다”고 소개했다.

서 원장은“101세이신 강순례 환자도 우리 병원에 오신 지 5년째이신데 고혈압과 치매가 있으시긴 하지만 음식과 간식을 본인 스스로 잘 챙겨드실 정도로 상태가 좋으시다”며 “특별히 아픈 곳도 없으셔서 복용 중인 약도 다른 분에 비해 적은 편이고, 워커기(노인 보행 보조기)를 이용해 거동도 잘 하신다”고 소개했다.

이어“100세이신 박다남 환자는 우리 병원이 개원하던 해인 2014년도에 입원하신 환자이신데 기력이 약해 침상 생활을 하시고 계신다”며 “치매로 인한 인지저하와 근력저하로 인한 꾸준한 물리치료가 필요하셔서 전인 간호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병상확대, 양·한방 의료진 구축
요양치료·간병서비스 질 ‘개선’

한편 칠성요양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고 국내 감염확산이 본격화돼 국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던 지난 2020년부터 적극적인 감염 예방정책 참여해 전직원의 방역수칙 준수로 병원 내 환자들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에도 적극 참여해 칠성요양병원 병원장이 광양시 1호 접종자로 백신을 접종했는가 하면, 3월에는 당시 입원환자 중 최고령인 106세 이순임 할머니가 예방 백신을 접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히 병원 경영환경 개선 의지를 가로막은 채, 쉽사리 발목을 놔주지 않고 있다. 임종을 맞는 고령의 환자가 이어지지만 빈 병상을 채워 줄 요양환자 확보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열악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칠성요양병원은 지난해 6월 약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병원 증축을 통해 개원 당시 116병상이던 병상을 158병상으로 늘리고, 양방과 한방을 포함한 4명의 의료진을 내세워 요양치료와 간병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임한익 이사장은 “이제까지는 병원 안정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도약할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병원을 믿고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 부모님처럼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는 원훈을 다시금 새김과 동시에 충실히 실천해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불어 지역 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안심하고 맡기셔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