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종합유통센터, 5개월째 개장 못하는 이유는
수산물종합유통센터, 5개월째 개장 못하는 이유는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0.11 08:30
  • 호수 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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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법인 모집, 2회…적임자 못 찾아
14일까지 재공모…11월 선정 마무리
고급수산물 ‘전국 유통 거점화’ 목표
수산물종합유통센터 전경
수산물종합유통센터 전경

 

222억원을 들여 지난 5월 완공한 수산물종합유통센터의 개장이 5달째 미뤄지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광양시에 따르면 건물 완공 후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도매시장 운영법인 모집 절차를 진행했지만, 마땅한 운영자를 찾지 못해 개장이 미뤄지고 있다.

시는 운영법인을 모집하기 위해 홍보와 상담을 병행해 오며, 지난 9월 29일 세 번째 운영자 모집 공고를 낸 상태다. 공고 기간은 10월 14일까지며 운영자 요건은 자본금 5억원 이상에 보증금과 순자산액, 최저거래 규모 조건, 광양시가 정한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한다. 운영 계약기간은 5년간이다.

시는 11월까지 도매시장 개설과 운영법인 모집·선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핵심시설인 도매시장 운영법인의 경우 ‘시장도매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장도매인은 생산자→시장도매인→소매상으로 유통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생산자→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소매상의 복잡한 구조를 보이는 도매시장법인 보다 저렴한 상품을 제공·유통할 수 있다.

현재 광양시의 운영법인 모집에는 대기업 계열의 A업체와 시장상인단체가 운영하는 법인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시 관계자는 “능력있는 운영법인을 모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광양수산물유통센터를 통해 러시아 연근해 등에서 잡히는 킹크랩이나 원양의 연어, 참치 등 특색있는 고급수산물을 직접 매입하고, 전국으로 유통시키는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한편 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중마 일반부두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대지 6649.38㎡에 건축 면적은 2151.92㎡에 달하며 투입되는 사업비는 222억2000만원(시비 147억2000만원 포함)이다.

주요 시설은 수산물도매시장과 편의점, 식당, 카페 등의 편의시설로 채워진다.

지하 1층에는 냉동냉장창고와 기계실, 폐수처리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1층에는 2316.06㎡(701평) 규모의 수산물도매시장이 들어서고, 2층과 3층에는 수산물 식당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4층에는 카페와 전망라운지가 들어선다.

광양시는 이곳을 유통과 외식, 문화가 공존하는 테마형 수산물 복합센터로 만들어 씨푸드 거점공간이자 지역 랜드마트로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