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시장 “이경모 기념관 반드시 건립”
정인화 시장 “이경모 기념관 반드시 건립”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0.24 08:30
  • 호수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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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약속…빠른시일 내 추진
관련 부서, 장소·규모·시기 검토
유족·유물 기증방안 등도 논의
고 이경모 선생(운전석)

 

정인화 광양시장이 조속한 ‘이경모 기념관’ 건립 의지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인화 시장은 지난 19일 여순사건 74주기 합동 추념식에 참석한 후 광양신문과 만나 “故 이경모 선생을 기념하는 장소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경모 기념관 건립은 원칙적으로 광양문화원과 함께 시민께 약속한 사안”이라며 “문화원에 중점을 두고 이경모 기념관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부서에서 이경모 선생의 유족과도 만나 현재 보관하고 있는 필름과 카메라 등을 광양에 기증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며 “아울러 현재 동신대에 있는 물품도 광양에서 전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념관을 짓는 것은 이경모 선생의 예술활동과 격동기 역사를 후대에 길이 전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조속히 건립 장소와 규모, 시기 등을 결정해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가 이경모 선생은 1926년 광양에서 출생했으며 1946년 지금의 광주일보 전신인 호남신문사 사진부장을 맡아 본격적인 사진활동을 시작했다.

신문사 재직시 여순사건을 종군 취재했으며 한국전쟁기에는 국방부 정훈국 보도과 사진대 소속으로 전장의 상황을 기록했다.

특히 여순사건 당시 사진은 그가 직접 현장을 취재한 수많은 사진 중 일부다. 그는 여순사건 당시인 1948년 10월 22일 순천과 23일 광양, 24일 여수에서 수많은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여수에서 광주까지 사선을 넘어가는 동안 대부분의 사진을 군 검열에 빼앗겼고, 그 중 일부가 오늘까지 살아남았다.

이후 한국사진작가협회와 한국사진작가단의 결성에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한편 서라벌예술대와 이화여대에서 출강했다. 새한칼라와 이화칼라 등 사진산업계에도 종사했으며 국내외의 여러 사진전과 공모전에서 입상했고 4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