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웅천 붕괴사고 밤샘 복구작업..."추가 붕괴 위험 차단"
여수시, 웅천 붕괴사고 밤샘 복구작업..."추가 붕괴 위험 차단"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1.0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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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60차. 25톤 덤프트럭 100대 분량 투입
붕괴지점 되메우기 완료...바닷물 유입차단
웅천 붕괴사고 복구 현장
웅천 붕괴사고 복구 현장(여수시 제공)

 

지하 터파기 작업 중 흙막이벽 붕괴사고가 일어난 전남 여수시 웅천동의 생활형숙박시설 공사 현장에서 밤샘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3일 여수시에 따르면 붕괴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레미콘 60차와 25톤 덤프트럭 100회차 분량의 토사가 밤사이 교반 타설됐다.

여수시는 현재 붕괴지점 되메우기는 완료된 상태로 바닷물 유입과 추가 붕괴 위험은 차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인근 상수도 관로 및 도시가스 배관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공사 현장의 지반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토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정기명 여수시장과 박현식 부시장은 사고 발생 후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밤늦게까지 주민 대피 및 피해 복구상황을 지휘했다.

시는 관계 부서를 중심으로 11개과 70여명의 직원을 투입해 밤샘 응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인근 상가 4개동의 이용객 1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인근 도로와 사고현장 주변 통제도 실시했다.

이번 사고 현장에는 여수시, 여수경찰서, 여수소방서 포함 약 200여명의 인원이 긴급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명 시장은 "밤샘 복구작업으로 현재 바닷물 유입과 추가 붕괴위험은 차단한 상황이다. 현재는 공사현장 지반 안정화를 위해 토사를 지속 투입하는 단계로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응급복구 후에는 인근 건물을 포함해 시설물 안전진단과 구조설계 정밀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4시께 여수시 웅천동 생활형숙박시설인 골드클래스더마리나) 공사 현장의 지하 터파기 작업 중 높이 5m의 흙막이 벽 50m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만조와 겹쳐 공사현장으로 해수가 일부 유입됐고, 인근 상가 6개 동에 있던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