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서 4만2000톤급 LPG운반선 기름 유출사고
여수 앞바다서 4만2000톤급 LPG운반선 기름 유출사고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1.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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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지 연료유 수급 중 흘러 넘쳐
여수해경, 선박 13척 투입 긴급 방제
방제작업 중인 여수해경(여수해경 제공)
해상에 유출된 기름 방제작업을 펼치는 여수해경(여수해경 제공)

 

여수 앞바다 정박지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 해경이 긴급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3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8분께 여수시 D-2 정박지에서 기름 수급 중이던 4만2000 톤급 LPG운반선 A호(라이베리아·승선원 23명)에서 기름이 흘러넘쳤다.

당시 이 선박은 1600톤급 유조선 B호(부산선적·승선원 9명)로부터 연료유를 받던 중이었고, 유조선 선장이 기름 유출사실을 신고했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정 등을 현장에 출동시켜 A호 갑판 위에 기름이 흘려넘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선체 외부에도 기름이 흘러 내린 유출 흔적을 발견했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및 방제정 9척, 관계기관 2척, 민간방제업체 방제선 2척 등 총 13척을 동원해 사고 선박 주변으로 오일펜스 총 400m를 설치하고 유흡착재를 이용해 긴급방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LPG운반선 A호가 연료유 수급 중 탱크 에어밴트(공기 흡·배기관)를 통해 저유황연료유(VLSFO)가 갑판 위로 흘러넘쳐 일부가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방제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유출량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