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원료부두 위험요인 자발적 관리·통제”
“광양항 원료부두 위험요인 자발적 관리·통제”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1.07 08:30
  • 호수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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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준비…최근 위원회 출범
입주업체 CEO 등 50여명 동참
사고 예방·쾌적 환경 조성 다짐
원료부두 안전환경위원회 발족식

 

광양항 원료부두의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부두환경 조성을 기치로 내건 자발적 민간봉사단체인 ‘광양항 원료부두 안전·환경위원회’(회장 송정교)가 최근 결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체는 광양항 원료부두에서 관련 사업을 하는 협력사와 용역사 등 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여해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발족했다. 회장으로는 목포 출신의 해군과 외항선 경력 10년, 원료부두 23년 경력의 송정교 그린포스 대표이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지난 9월 초 순천세무서에서 비영리법인으로 승인을 받고 지난달 11일에는 광양시에 봉사단체로 등록을 마쳤다. 이 단체는 원료부두 내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홍보, 계도, 캠페인, 순찰 정화 활동을 펼치고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해 교육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단체의 목적에 부합하는 각종 사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표와 사무총장, 간사를 각각 1인씩 두고 원활한 단체 운영을 꾀하고 있으며 자체 회비를 통해 사업을 수행해나갈 방침이다.

단체에 따르면 원료부두는 대형 선박을 통해 화물이 들어오고 나간다. 대형 선박 1척이 들어오면 원료 운반 하역업체가 투입되고 입출항 과정에서 접안, 도선, 예선업체, 라이싱업체, 에이전트사 등이 활동한다.

아울러 화물의 검수 검정업체는 물론 선박으로 들어가는 부식이나 기름, 급수, 방제, 청소업체 등 30~40개 업체의 인력 100~200명이 동시에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하지만 더러는 안전사고 등으로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현재 부두에서 일하는 업체는 직원 6~7명 내외 영세업체가 60~70개사에 달해 리더나 통제자 없이 안전에 취약한 상황이다.

외국 국적 선박은 국내에 있더라도 외국 영토 취급을 하는 탓에 통제나 관리의 어려움이 상존해있고, 최근 기업 중대 재해 처벌법이 만들어지고 지난 8월부터는 항만 안전특별법이 발효되는 등 항만 안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원료부두의 작업 과정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 곳에서 활동하는 기업 CEO들이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단체를 결성하게 됐다.
현재 광양시에 봉사단체로 등록한 이 단체는 향후 적극적인 대내외 활동을 거쳐 사단법인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제도권 단체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같은 활동은 조만간 전국 항만으로 확산될 것이란 것이 단체의 예상이다.
실제 포항제철소가 있는 포항지역에 위원회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올해 말이나 2023년 초에 자생단체가 발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다른 항만에서도 관련 동향이 있다는 것이 단체의 설명이다.

송정교 회장은 “우리 단체가 지역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회원 모두가 자발적인 마음으로 뜻을 모은 만큼 적극적인 실천으로 지역과 후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작업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