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3주년 기획] “살만한 광양, 자족도시를 만들겠다”
[창간 23주년 기획] “살만한 광양, 자족도시를 만들겠다”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11.04 14:59
  • 호수 9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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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광양시장 & 광양신문 독자위원회 ‘좌담회’
지역 현안, 심도 있는 의견 나눠
예비문화도시 선정, 의미 큰 쾌거
완벽한 탄소중립 수소산업 육성
좌담회 기념촬영

지난달 28일 광양신문이 창간 23주년을 기념해 정인화 광양시장과 광양신문 독자위원회가 광양시청 접견실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정인화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양신문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신문이고 구독자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안다”며 “지금까지 지켜온 명성과 언론의 사명을 고고하게 지켜나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성장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김양환 발행인은 “정인화 시장께서는 공직 경험과 국정 경험까지 갖춘 준비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임기 동안 광양시가 한 단계 도약하는 시정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 행정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많이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시장은 이날 좌담회에서 “생애주기별 복지플랫폼을 통해 광양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소외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더 쏟아 살만한 광양,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좌담회에는 정 시장을 비롯한 광양시 관계자들과 이재학 독자위원을 비롯한 독자위원 9명,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 시장에게 △예비문화도시 지정 소감 △다문화 어린이 학력 신장 지원 방안 △광양보건대 정상화 방안 △광양시 무장애 도시 조성 현황 △김박물관 건립 의향 △기업 고충 소통창구 필요 △관광 관련 전문인력 충원계획 △지역여행사 지원 밎 인센티브 현황 △광양시 탄소중립화 대응방안 △산업군 다양화 필요 및 미래 산업 계획 △자동차 관련 대기업 유치 추진 제안 △광양항 물동량 증대 방안 △광양만권 도시 상호간 협력과 갈등 해소 방안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을 들었다.

다음은 독자위원회와 정 시장의 일문일답이다.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 

Q. 예비문화도시 지정 의의

A. 정인화 시장 
지난 8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평가단이 방문했는데 이름도 소속도 신분도 밝히지 않고 활동한 것으로 안다. 개별적인 추가 설명을 위해 만나려고 접촉을 시도했지만 누구와도 대화없이 엄격하게 심사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돼 더욱 쾌거라고 생각한다. 지정받은 자체가 의미있는 사례다. 정식 문화도시에 선정되고 다양한 국비지원을 통해 문화가 풍성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이재학 독자위원장 

Q. 다문화 어린이 학력신장 지원 방안

A. 정인화 광양시장 
현재 각 시군마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고 다문화 국가로 진입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며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에 관해서는 교육청이 보다 세심하게 돌보겠지만 다문화 가정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모범적인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도 잘 이뤄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가 아직 소수라 따돌림이나 소외감 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지만 시에서도 어린이집부터 자연스레 같이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우는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 
공약사항 중 하나인 생애주기별 복지플랫폼의 주된 내용으로 이 같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소외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더 쏟아 살만한 광양, 자족도시를 만들겠다. 항상 같이 어울리고 똑같은 대접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게 우선이다. 다문화 가정에 지원과 혜택을 제공해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멍들지 두지 않겠다. 

정헌주 독자위원

Q. 광양시 무장애 도시 조성 현황


A. 정인화 광양시장 
현재 시에서 무장애도시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위원장으로 부시장이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 자체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줘선 안 된다. 물론 노약자와 장애인 등도 불편해선 안 된다. 일거에 할 순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

Q. 김박물관 건립 의향

A. 정인화 광양시장 
광양 김은 왕에게 진상될 정도로 훌륭했다. 그렇다고 해서 정식적인 박물관을 지어야 하는가에 대해선 확신이 없고 민속박물관 형태로 고려하고 있다. 관련 자료 기증 의사를 밝히는 등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김 하나만으로는 박물관을 설립하는 건 고민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광양의 정체성이 담긴 민속박물관 등에 김을 포함시키는 것은 당연하다. 

남은오 독자위원

Q. 기업 고충 소통창구 필요

A. 정인화 광양시장 
기업 활동에 있어 대관업무에 대한 애로사항 및 고충 등을 해결해 주는 기구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인 것 같다.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현재 기업지원팀 내에 고충 상담부서 신설 등의 방안을 고려해보겠다. 

이영석 독자위원

Q. 관광 관련 전문인력 충원계획

A. 정인화 광양시장 
전문인력은 관광개발이나 관광행정 등을 할 때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의 자문과 용역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일반 공무원들도 상식 수준이다. 중요한 것은 관광의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려는 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담당자가 자주 바뀌는 건 지양하겠지만 담당자가 자주 바뀐다고 해서 추진 중인 사업이 결정적인 타격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Q. 지역 28개 여행사 지원 밎 인센티브 현황

A. 정인화 광양시장 
현재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신산업, 관광활성화 등이 미래 먹거리라고 생각하며 관광자원을 많이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업체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강원혁 독자의원

Q. 광양시 탄소중립화 대응방안 

A. 정인화 광양시장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에 시에서도 선제적으로 시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재 광양에 자리한 포스코와 일반 기업들이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이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 탄소발생량을 줄이는 기술등이 발전하고 있다. 
더불어 완벽한 탄소중립인 수소산업을 육성하겠다. 포스코에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산업, 데이터 산업 등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걸음마 단계라고 볼수 있다. 광양의 경우 그린수소는 아니지만 포스코 부생수소가 나오고 있고 차후 묘도에 천연가스를 활용한 수소산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여순광 행정협의회를 통해 광양지역에 수소 배관망 19KM를 설치하겠다는 논의를 마쳤다. 이를 위해 수소차를 보급하고 충전소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투자비용이 무척이나 비싸기 때문에 수소충전소 만드는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김장권 독자위원

Q. 광양보건대 정상화 방안 

A. 정인화 광양시장 
국회의원 시절부터 많이 노력해 온 일이다. 당시 교육부 장·차관들을 만나 무척이나 괴롭혔다. 소속위원회가 교육위가 아니라 예결위임에도 교육부 장관이 참석하면 끊임없이 광양보건대와 관련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국가장학금, 각종 지원금, 산학협력기금 등 모든 지원을 끊고 결정적으로 학생 수를 줄였다. 이를 문제 삼자 당시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대학역량평가에서 하위 점수를 받은 걸 근거로 제시했다. 잘못된 자료라며 신문보도와 교육평가 자료 등을 토대로 문제를 계속해서 제시했으나 교육부와 장관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남은 방법은 재정기여자를 찾는 방법밖에 없었고 실제로 국회의원 시절 연결된 곳이 있었다. 그러나 그 후 갖가지 분란이 이어지며 포기 의사를 밝혀왔다. 
올해 초 재정기여 의사를 밝힌 곳이 있어 직접 만나봤다. 2~3시간 정도 대화를 나눠보니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재정기여자가 기여의사를 계속 유지해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직접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없으나 재정기여자와 총장 등을 지속적으로 만나며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학생 수가 줄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정유철 독자위원

Q. 자동차 관련 대기업 유치 추진 제안

A. 정인화 광양시장 
공감한다. 현재 광양은 철과 배터리 등이 생각 중이라 자동차 산업 기반이 마련돼 있어 여건은 좋다. 과거에 현대자동차를 유치하려다 실패한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만약에 가능하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율촌 2산단에 수소 자동차 생산공장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여수에만 유치되더라도 광양항 물동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로선 유치계획은 없지만 염두에 두고 고려해보겠다. 

박신정 독자위원

Q. 광양항 물동량 증대 방안 

A. 정인화 광양시장 
컨테이너 물동량이 옆걸음치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진해운 침몰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자체 물동량이 최우선으로 300만TEU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배후부지를 더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 북측 배후부지, 세풍산단 배후부지 확장, 율촌 2산단 배후부지 지정 등 배후부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입주한 기업들을 기반으로 물동량 300만TEU를 달성하게 되면 자립항만의 기초가 다져진다. 이 후 경전선 활성화를 통해 전남지역의 화물을 확보해 500만TEU 달성 또 이를 토대로 전국 화물 1000만TEU를 확보하고 싶다. 험난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접근하도록 하겠다.


임채성 독자위원
Q. 광양만권 도시 상호간 협력과 갈등 해소 방안 

A. 정인화 광양시장 
광양만권에 위치한 3개시가 경쟁도 많고 갈등도 있다. 재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 서로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선의의 갈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순천시와 쓰레기매립장 문제와 같은 사안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필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