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열차 ‘광양역 정차’ 5만명 서명 전달 예정
KTX-이음 열차 ‘광양역 정차’ 5만명 서명 전달 예정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1.28 08:30
  • 호수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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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순천~부산 운행
정차역, 운행 3달전 확정
지역 구성원 의지 결집해야

 

2023년 운행예정인 경전선 KTX-이음 열차의 광양역 정차를 염원하는 광양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열차 운행계획과 노선, 정차역 등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경전선 KTX-이음 광양역 정차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단체는 매일 오전 출근 시간 등을 이용해 읍면동 사회단체와 함께 광양역 정차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5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아울러 광양시 자체 예산으로 광양역 정차 타당성 용역을 통해 논리적 근거도 확보할 예정이다.

광양역 정차의 명분으로는 광양이 광양만권의 산업과 경제의 중심지이며 광양만권의 거점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고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이자 세계 제11위 항만인 광양항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국가산단 등을 보유한 남해안 경제의 중추도시란 점을 꼽는다.

또 광양은 수도권 및 부산·영남권과 경제 교류활동이 활발한 15만 도시로, 늘어나는 관광수요 대응은 물론 영호남간 산업발전을 위해서도 철도는 단순한 교통이동수단이 아닌 국가산업발전의 인프라 구축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관광 거점 도시인 부산~여수 간 고속열차가 없는 점과 늘어나는 관광수요 대응을 위해 순천을 경유하지 않는 여수~광양~부산간 노선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수시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KORAIL)은 2023년 하반기부터 경전선 일부 구간인 순천~부전 구간의 KTX-이음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순천과 부산 부전역 구간 중 순천~광양은 복선 전철화가 이미 마무리됐고, 광양~진주 구간은 2023년 4월 완공예정이다. 또 진주~마산은 완공됐으나 마산~부전 구간은 지반침하에 따라 공기 연장이 불가피해 2023년으로 완공까지 연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간별 최고 속도는 구간 철도 상황에 따라 순천~광양 150Km/h, 광양~진주 230Km/h, 진주~마산 150Km/h, 마산~부전 200Km/h로 예상된다. 따라서 순천에서 부전까지 운행시간은 1시간 32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버스의 2시간 30분보다 1시간 정도가 단축되는 셈이다.

이곳에 투입되는 열차는 EMU-260으로, EMU는 각 차량별로 동력을 직접 바퀴에 전달되는 방식을 뜻하며 숫자 260은 최고 속도가 260Km/h임을 말한다.

운행 횟수는 편도 10회로 계획됐으며 진주~부전은 별도 8회를 더 운행할 예정이다.

당초 이 구간의 정차역 계획을 보면 순천~마산 구간 3개역, 마산~부전의 5개역 등 총 8개역이었다.

이 중 마산~부전 구간은 BTL공사방식(민간 자본으로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공공사업 방식. 완공 이후 공공기관에게 소유권을 이전하고, 공공기관 등에게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정차역이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순천~마산 구간은 국가철도망계획에 의해 추진되는 구간으로 정차역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실제 이 구간의 정차역은 운행 개시 3개월 전에 확정된다. 한국철도공사의 운영 계획을 국토교통부가 승인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는 것이 광양시의 설명이다. 따라서 광양역이 정차역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2023년 상반기까지는 타당성 용역 결과를 내야 하고 지역 전체 구성원들의 힘과 열정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서동용 국회의원은 “아직 정차역 결정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신중하게 광양역 정차를 위한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며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