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 개최] 기업인이 존중받아야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제1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 개최] 기업인이 존중받아야 기업하기 좋은 도시
  • 김호 기자
  • 승인 2022.11.24 18:16
  • 호수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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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감사 그리고 책임·의무’
제2제철소 입지, 광양만 확정 기념
신기업가정신 선포, 우수기업인 포상

기업도시 광양과 광양시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1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 기념식이 지난 21일 정인화 시장을 비롯한 유관기관장과 사회단체장, 시민과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됐다. 

기억과 감사, 그리고 책임과 의무’라는 부제로 진행된 제1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 기념행사는 기업인 예우를 통해 지역 기업인이 존중받는 ‘기업하기 좋은도시’ 실현과 더불어 민선8기 광양시 비전과 광양상의 비전의 협력 및 우호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광양시 기업인의 날은 지난해 12월 제305회 정례회에서 서영배 시의원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대표발의한 ‘광양시 기업사랑 및 기업활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제7조·제8조)’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개최근거를 마련했다.

당초 ‘제1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 기념식은 지난 4일로 예정됐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 선포로 연기됐다. 

이날 1부 기념식은 △기업인의 날 영상 상영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우수기업인 포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기업인의 일상과 광양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비전을 ‘기념영상’으로 담은 ‘기업인의 날’ 영상 상영이 큰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는 이백구 광양상의 회장이 지역과 상생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강의해 박수를 받았다. 또 5개 기업 대표들이 나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의 윤리적 가치를 높이며, 환경을 지키는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내용의 신기업가정신 실천명제를 선포해 참석자로부터 많은 공감과 호응이 있었다. 

‘신기업가정신’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기업운동으로 광양에 이어 서산상공회의소는 11월 23일, 대구상공회의소는 11월 25일 선포식을 개최했다. 

2부 ‘광양시 주요 경제현안 보고회’에서는 경제 관련 유관기관과 시민사회단체(환경·상공인) 등 전문가그룹이 참여해 항만공사 대회의실(14층)에서 2차전지산업, 수소 산업, 광양항 등 주요 경제현안 보고와 논의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앞서 이번 행사를 주관한 광양상공회의소는 지난 10월 31일부터 ‘제1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을 기념한 다양한 사전 부대행사를 운영했다.

부대행사는 △기업인의 날 지정 배경 및 과정을 담은 광양사랑 사진 전시회 △광양발전 세바퀴 형상(민·관·산) 기업인의 날 기념 포토존 △무료커피차 제공 △지역농산물 홍보부스 및 취업컨설팅 부스 운영 △기업사회공헌 백서 발간 △밥차 전달식 △광양제철소 및 광양항 견학 프로그램 운영 △‘제1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 기념 버스킹 공연 △‘제1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 기념 시민 축구대회 등이다.

이날 우수기업인 포상은 △광양시장(3) △국회의원상(1) △광양상공회의소 회장(1)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1)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1) 등 총 7명이었으며, 제1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에 대한 의미를 담아 공로패 전달도 이뤄졌다. 

다음은 포상 명단이다. 광양시장상 △최고경영인상 : ㈜에스엔엔씨(대표이사 김준형) △최고근로인상 : 유철종 과장(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업평화상 : ㈜포스코엠텍(대표이사 이희근) 등이다.  △국회의원상(우수기업인상) : (주)무창 김태선 대표이사 △광양상공회의소 회장상(광양상공대상) :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대표이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상(항만발전 우수기업상) : ㈜대평(대표이사 정금랑)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청장상(투자 우수기업상) : ㈜유원산업기술(대표이사 김옥자·문수경).

공로패는 대한민국 제2제철소를 유치해 기업도시 광양의 초석을 놓은 설성 김종호 선생의 ‘기념사업회’를 맡아 그의 공적과 애향심을 알리고 있는 김정삼 이사장에게 전달됐다.

한편 광양시 기업인의 날이 11월 4일로 지정된 배경은 지난 1981년 11월 4일 당시 청와대가 포항제철 제2공장 건설대상지를 ‘광양만’으로 최종확정한 뜻깊은 날이기 때문이다.

광양상의에 따르면 1979년 7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회의에서 포항제철 제2공장 입지는 충남 아산만으로 확정됐다.

이후 1980년 6월 광양만이 입지로 건의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건설분과위원회에서 광양만과 아산만의 입지조건을 비교하는 회의가 열렸지만 또다시 아산만이 후보지로 재확정됐다. 

1981년 9월 또다시 포항제철의 아산만과 광양만에 대한 검토내용과 건의사항이 청와대 및 상공부로 제출됐고, 결국 1981년 11월 4일 청와대 회의에서 제2제철의 건설대상지로 ‘광양만’이 최종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광양출신 김종호 전남도지사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김종호 전남도지사는 광양제철소 유치 직후 건설부장관(82년1월4일~83년10월15일)을 맡으면서 제철소 건설에도 적극 뒷받침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내빈소개를 없애고 행사의전을 간소화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오늘만큼은 기업인들이 존중받고 지역민에게 박수받는 날이 되길  

이백구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이백구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이백구 회장은 “1981년 11월 4일은 대한민국 제2제철소 부지가 광양으로 최종확정 발표된 광양시민들에게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1987년 광양제철소 첫 쇳물이 흘러나왔고, 1997년 광양항 1단계 컨테이너부두 준공 이후 꾸준히 성장해 광양은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제1의 철강도시이자 세계적인 철강 항만 도시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와 광양항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들어섬으로써 광양의 경제와 문화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인 만큼 이런 결과에 대해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직원과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기업인들이 실상 지역에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잘못하는 부분만 부각돼 매도당하기도 하는 부분이 참 아쉽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 회장은 “그래서 기업인의 날 만큼은 기업인들이 존중 받고 지역민에게 박수를 받는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기업인이 존중받는 ‘기업하기 좋은도시’ 광양 실현이야 말로 광양을 살아갈 미래 후손들을 위해 우리가 이어가야 할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기업인들의 모습 중에는 개선할 점도 있겠지만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시민과 기업이 함께 새로운 먹거리에 대해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 광양을 실현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