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분양시장…‘더샵 라크포엠’ 분양 취소 검토
얼어붙은 분양시장…‘더샵 라크포엠’ 분양 취소 검토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12.05 08:30
  • 호수 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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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문자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
청약률 59%, 계약률 더 저조할 것
지역 부동산 카페 ‘올 것이 왔다’
더샾 라크포엠 조감도
더샾 라크포엠 조감도

 

광양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미분양이 이어지며 더샵 라크포엠이 입주자 모집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포스코 건설 ‘더샵 광양라크포엠’은 계약자들에게 단체문자를 보내 계약금(2차)수납 중단을 알렸다. 이 문자에는 분양 시장 침체로 인한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 및 분양연기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행사 측에서 재 분양시 분양가격 및 옵션가격 조정 등을 통해 성공적인 분양을 원하고 있다”며 “분양 금액을 조정해 재 분양을 신청하려면 계약자가 한명도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공사와 시행사간 책임 시공이 약속돼 있어 아파트 브랜드가 변경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공정이 수정되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898가구 중 530명만이 접수했다. 부동산 업계 종사자들은 실제 계약률은 청약률을 한참 밑 돌 것 이라고 추측했다.

이 같은 모집승인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내에선 예정된 수순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상승과 인구가 15만에서 정체 상태인데 반해 공급이 쏟아지며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지역 부동산 카페에는 “수요는 정해져 있고 공급만 늘어가고 있어 미분양 사태는 예고돼 있었다”, “금리는 오르는데 분양가는 올라가고 있어 계약하려는 사람이 없었을 것” 등의 댓글이 달렸다. 

꽁꽁 얼어붙은 분양 시장 속에서 비슷한 시기 분양했던 용강 푸르지오와 이달 내 분양이 계획됐던 황금 자이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