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재단 이사장 공백 장기화…조직 운영 차질
보육재단 이사장 공백 장기화…조직 운영 차질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2.19 08:30
  • 호수 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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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재 상임이사 갑작스런 별세
예정된 이사회 연기 사태 발생
광양시, “후임자 선임 검토 중”
보육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의 이사장 공백 기간이 길어지며 조직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이사회가 갑자기 취소됐다.

이날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던 강용재 상임이사가 지병으로 타계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 자리에서 올해 사업을 정리하고 2023년도 사업계획을 승인하려 했지만 계획을 연기해 오는 27일 다시 이사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회의 주재는 이사진에서 가장 연장자인 박을미 이사가 맡는 방향으로 가닥이 정해졌다.

이처럼 상임이사의 유고로 인해 예정된 이사회가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은 이사장 공백의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비어있는 이사장을 대신해 상임이사가 주요 업무를 대신했으나 상임이사마저 이탈하며 조직의 구심점이 사라진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이사장 공백사태가 1년을 이어왔다는 점이다. 

이에 광양시는 후임 이사장 선임을 위해 적임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황재우 이사장의 사임 의사 표현 이후 강용재 상임이사 체제로 조직이 운영돼 왔다”며 “상임이사의 유고가 있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지역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후임 이사장 선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이사장 후보로 2~3명의 기업인을 알아보고 있지만, 전임 이사장의 빈자리가 큰 관계로 선뜻 나서는 분이 없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은 광양시의 기금 출연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6월 설립됐다. 비영리 재단법인(사회복지법인)인 재단의 초대 이사장에는 황재우 광양기업 대표가 선임됐다.

이후 4년 이상 재단을 이끌던 황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어린이보육재단 이사회에서 이사장직 사임의 뜻을 밝히고, 공식적인 업무에서 떠났다. 

다만 이사장 부재에 따른 회계 처리와 사업 추진의 문제를 고려해 차기 이사장을 선임할 때까지는 서류상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