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장내기생충 감염률 전국 최고…12.9%,
광양, 장내기생충 감염률 전국 최고…12.9%,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12.26 08:30
  • 호수 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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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담관암, 장폐색 유발
예방법, 민물고기 생식 자제

광양시가 전국에서 장내기생출 감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지난 2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도 장내기생충 발생 현황 조사’에 따르면 광양시의 감염 양성률은 12.9%로 집계됐다. 주로 간흡충(간디스토마)과 장흡충(요꼬가와 흡충)에 감염된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국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전년대비 0.1% 늘어난 5.3%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섬진강 유역 장내 기생충 감염률이 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광양시는 2020년 6.2%, 2021년 7.3%를 나타냈으나 올해 5%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시는 이번 조사에서 타 지자체에 비해 검사 대상이 많았으며, 대상 중 60% 이상이 섬진강변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검사가 이뤄져 감염률이 높게 나타났다. 현재 양성반응을 보인 126명은 치료를 완료했으며 재검사를 진행하며 완치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적극적인 기생충 퇴치사업을 통해 지난 11월 ‘기생충 감시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표창받았다.

장내 기생충 감염 원인으로는 민물고기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조리기구 사용 등이 주를 이룬다. 감염 시 뚜렷한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다수는 모르고 지내지만 감염이 장기간 지속될 시 담석, 간경화는 물론 심하면 담관암, 장폐색까지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은어, 참게, 가재 등 민물에 사는 생물은 익혀 먹고, 사용한 조리도구도 10초간 끓는 물에 가열해야 한다”며 “민물고기 등을 생식한 경험이 있는 주민이라면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양성반응이 나오면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