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칼럼] 2023년 광양관광, 타산지석의 지혜 발휘하자
[여행칼럼] 2023년 광양관광, 타산지석의 지혜 발휘하자
  • 광양뉴스
  • 승인 2023.01.06 17:19
  • 호수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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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컬쳐메이트 대표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3년간 우리와 함께했던 코로나-19로부터 안녕을 고하고 다시 일상이 회복되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과연 올해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는 모든 이들의 초미의 관심사이자 바람일 것이다.

일단 정부는 지난해 12월 23일 코로나 방역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하여 방역 여건이 좋아지는 것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해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많은 업종이 그렇겠지만 더더욱 일상으로의 회복을 가장 고대하는 업종이 바로 관광에 관련된 업종일 것이다.

관광산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필수적인 욕구가 아닌 선택적 욕구로써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관광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2020년~2022년을 맞는 분위기와 올해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분위기는 사뭇 다른 것 같다. 지난해 말부터 해외여행 문의가 눈에 띄게 많아졌고, 실제로 이는 구정 설 연휴의 경우 해외로 가는 상품이 거의 완판을 기록할 정도이다.

필자 또한 정말 오랜만에 야간근무를 할 정도로 많은 바쁜 새해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관광업으로서는 분명히 호재임이 틀림없고,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2023년 새해이다. 반면 현저하게 줄어든 국내여행 문의에 또 다른 고민을 가지게 된다.

지난 3년간 외국으로 가는 하늘길과 뱃길이 완전히 막힘으로 인하여 그동안 국외여행에 비해 다소 침체되었던 국내여행이 이시기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해외여행으로 급격한 쏠림현상도 필자에게는 고민스런 상황이라 하겠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전라남도를 찾는 관광객은 2020년과 2021년 17개 전국 광역도시 중 경기도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였고, 코로나-19의 대유행은 타 지역에 비해 전라남도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청정과 힐링, 생명을 테마로 한 자연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더불어 대한민국 국민에게 전라남도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은 2020년 3877만5855­­명에서 2021년 4239만5905명으로 9.33% 증가하였고 2022년 현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기에 급격한 해외여행으로의 쏠림에 대한 ‘지역관광정책’ 마련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하겠다.

「전라남도관광재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우리 광양시를 찾은 관광객은 전라남도 내 22개 시·군 중에서 목포, 여수, 순천, 나주시에 이어 170만5184명으로 다섯 번째였다는 점에도 주목하여 2023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2023년 우리 광양시 인근 지역인 순천시에서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 7개월간 ‘도시전체가 정원입니다’를 포함한 다섯 가지 특별함을 내세워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고 있고, 하동군 또한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라는 주제로 <2023 하동세계 차(茶)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순천시와 하동군이 목표로 하는 관광객 수를 합하면 대략 935만명, 두 도시를 찾을 거라고 예상되는 관광객의 30%만 우리 광양시로 유인하는 정책은 무엇일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광양시가 소위 관광의 Straw Effect(빨대효과) 즉, 인근 지역의 관광객을 우리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타산지석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이다.

2023년 경전선 KTX-이음 광양역 정차를 위한 노력에 더욱 광양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